김성태 불출마 선언...여권은 잇단 악재에 '진땀'

김성태 불출마 선언...여권은 잇단 악재에 '진땀'

2020.02.15.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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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이 조금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보수 야권 통합을 앞두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나연수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인사인데요.

김성태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군요?

[기자]
김성태 의원은 오후 1시 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했던 정치 여정을 내려놓고, 21대 총선에서 한국당과 보수 우파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권을 불러들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서 이제 자유우파의 대동단결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바치겠다는 겁니다.

서울 강서을 지역구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의원은 KT의 딸 특혜 채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1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김 의원 딸이 특혜채용된 것은 맞다"면서도 뇌물 증거가 부족하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의 통합 정당인 가칭 '미래통합당' 출범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약칭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지도체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고위원 4명을 더 두기로 했습니다.

보수 결집은 물론 민주당에 실망한 중도층 표심까지 사로잡아 총선에서 원내 1당을 빼앗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안철수 전 의원이 중심이 된 가칭 '국민의당' 역시 다시 한 번 '안철수 바람'을 기대하고 있고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옛 국민의당 계열 야당들 역시 17일 가칭 '민주통합당'을 창당합니다.

다만 그간 2선 퇴진 요구를 받아온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합당 선언에 회의적인 입장이라,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보수 통합을 앞두고 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불출마 선언까지 나온 상황, 짚어봤고요. 반면 민주당은 주말을 앞두고 연이은 악재에 주말까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에요?

[기자]
민주당이 임미리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게 그제, 그리고 어제 곧바로 고발을 취하했지만 여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만 빼고'라는 선언적인 칼럼 제목, 집권 여당이 필자와 언론사에 대해 고발로 맞선 상황 자체가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상징적인 사건으로 각인된 듯 합니다.

여기에 언론중재위원회 산하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임 교수의 칼럼이 공직선거법 제8조, 공정보도의 의무 조항을 위반했다는 유권해석을 내려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고발을 취하하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당의 대응 방식이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발 취하 결정을 알리며 임 교수가 안철수 전 의원의 자문단 출신이라고 언급했다가, 부랴부랴 정정하는 해프닝이 있었고요.

이 때문에 임 교수의 이력에 대한 말들이 퍼지자, 임 교수가 SNS를 통해 한나라당, 민주당, 창조한국당에서 활동한 이력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세균 총리가 소상공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손님이 적어서 편하시겠네'라고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죠.

해당 영업주까지 나서 농담조로 한 말이 엉뚱하게 왜곡돼 당혹스럽다고 진화했지만, '고발 논란'에 대한 민주당 대응과 맞물리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영입 인재에 대한 '미투' 폭로 파문이 불거지며 한 차례 진땀을 뺐던 민주당으로서는 총선을 앞두고 잇단 악재를 바짝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간 '야권심판론'만 밀어붙였을 뿐 총선에 대한 위기감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 '오만'을 경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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