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언론 출신' 네 번째 靑 대변인...과거 문재인 비판 보도

'보수 언론 출신' 네 번째 靑 대변인...과거 문재인 비판 보도

2020.02.09.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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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들보다 대통령과 공감대 약하다는 평가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이던 참여정부 때 출입기자
2003년 양길승 향응 파문 때 문재인 수석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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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임명 발표 직후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사례라는 비판을 받았던 강민석 대변인이 내일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네 번째 대변인인데 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비판했던 보수 언론 출신이라는 점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강민석 대변인이 이번 주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국민들 앞에 섭니다.

집권 4년 차를 담당할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오랜 기간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청와대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 대변인은 현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보수 언론 출신이라는 점, 임명 발표 나흘 전까지 현직 기자였다는 점에서 물음표도 달렸습니다.

친정인 중앙일보 노사도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편집국을 나서자마자 청와대 직원이 된 것을 비판했습니다.

앞선 세 명의 대변인에 비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공감대가 뚜렷하게 안 보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문 대통령은 첫 대변인에 소통에 강점이 있는 민주당 대변인 출신 박수현을, 두 번째 대변인에 한겨레신문 출신 김의겸을, 세 번째 대변인에 대선 때부터 캠프에 합류한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을 기용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였던 것이 문 대통령과의 인연이라면 인연입니다.

2003년 양길승 전 부속실장 향응 파문 때 문재인 민정수석실이 거짓·부실 대응 했다며 비판적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보수 진영에 보내는 유화 메시지라거나 균형감각을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의 청와대 선거 개입 수사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대거 기소, 4월 총선을 앞두고 이걸 둘러싼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신임 대변인이 어떤 방식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국민들께 전달할지 주목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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