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전...김정은은 시진핑에 위로 서한

북한, 신종 코로나 차단 총력전...김정은은 시진핑에 위로 서한

2020.02.02.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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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집중 보도
북한 확진자 여부 전해지지 않아…"의심 증상 발생 관측"
김정은 "중국의 이번 사태를 혈육의 피해로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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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역 강화를 강조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 사태를 위로하는 서한과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북한도 연일 신종 코로나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죠?

[기자]
지금 보시는 영상이 어젯밤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입니다.

지난달 31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 상황과 사망자 수를 전했는데요.

특히 북·중 접경지와 우리나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번진 상황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어젯밤) : 북한과 인접하고 있는 중국 랴오닝 성과 헤이룽장 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또한 남조선에서도 1월 31일 현재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그 위험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국 내 검역도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보호복 입은 방역원들이 격리 병동을 소독하고, 국경 지역에서 열차를 소독하는 모습, 또 평양 순안공항에서 발열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모습도 전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오늘 기사에서, 당 중앙과 각 지역 단위에서 진행 중인 방역 사업을 소개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했고, 이번엔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북한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이 연일 집중적으로 관련 보도를 하는 이유가, 의심 증상자가 여럿 발생해서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위로 서한을 보냈죠?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위로 서한과 지원금을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북한은 중국의 이번 사태를 한 식구와 혈육의 피해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대중국 외교를 맡은 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것임을 중국 측에 설명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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