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과할 정도로 선제 조치...의료기관 문책 가능"

문 대통령 "과할 정도로 선제 조치...의료기관 문책 가능"

2020.01.2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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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방문…대응체계 점검
"의료기관, 의심환자 반드시 1339로 신고해야"
문 대통령 "대응체계 개선…지나친 걱정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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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두 번째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선제조치를 강조했습니다.

지침을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은 문책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가운데, 청와대는 날마다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습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와 격리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강력한 선제적 조치를 주문했습니다.

일선 의료기관들도 중국 입국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의심환자는 반드시 신고하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의심환자 미신고로) 심각한 상황이 생긴다면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책 같은 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게 고지해 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의료원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가 치사율은 낮지만, 인후통 정도의 증세에서도 전파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감염 발생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일반 국민은 마스크 착용보다 손 씻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메르스 사태 때에 비하면 감염병 대응 체계가 훨씬 개선됐다며, 기본 수칙만 지키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취하고 있는 조치들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공개해서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는,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중국 우한에서 철수할 우리 국민의 격리와 진단, 격리시설 주변 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도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의 대응 능력을 조속히 확대할 것도 지시했습니다.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이 보낸 생일 축하 서한에 답장을 보내 중국의 신종 코로나 사태 수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매일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민 안전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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