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작고하셨다" 구설 오른 황교안의 표현

"반려동물 작고하셨다" 구설 오른 황교안의 표현

2020.01.22.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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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작고하셨다" 구설 오른 황교안의 표현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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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에는 어휘 선택으로 구설에 올랐다. 황 대표는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이 '작고하셨다'라고 표현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황 대표는 서울 마포구 한 반려동물 동반 카페에서 자유한국당의 '2020 희망공약개발단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 동물자유연대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지원, 명절 휴가철 반려동물 돌봄 쉼터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직접 강아지를 안고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저도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작고를 하셨다"라며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 그 뒤에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많은 분이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어 어떻게 사회가 바뀌었는지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의 발표가 보도된 이후 '작고'라는 표현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자유한국당이 황 대표의 이름으로 조계종에 '육포'를 설 선물로 보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과 맞물려 이번 단어 선택도 세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법무부 장관 출신에 야당 대표인데 말 한마디, 행동 하나 국민정서에 맞게 신중히 해달라", "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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