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미훈련 조정 시행"...北, 맞도발 나설까

국방부 "한미훈련 조정 시행"...北, 맞도발 나설까

2020.01.21.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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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에 하나 조정, 변동 사항 생기면 고려할 것"
北, 대남매체 동원해 한미연합훈련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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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조정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변동될 여지는 남겨뒀는데, 훈련 중단을 요구해 온 북한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철 한미연합훈련을 조정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국가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면, 한미 간 합의된 범위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에 하나 변동사항이 생기면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변경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던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입니다.

훈련 규모가 대폭 축소된 작년에도 북한은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북미 선언과 남북 선언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올해도 이미 연초부터 대남매체들을 동원해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중단을 촉구해왔고, 지난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새로운 전략무기를 곧 보게 될 거라며 추가 도발을 예고한 만큼 맞대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북한이 원하는 건 조정시행이 아니라 완전 중단이기 때문에 우리 측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했다 하더라도 북한은 만족하지 않고 반발하거나 도발의 명분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훈련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경우 정부가 추진 중인 개별관광 등 남북관계 개선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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