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서 "문희상 아들 출마" 첫 비판...보수통합 논의 마지노선

與 최고위서 "문희상 아들 출마" 첫 비판...보수통합 논의 마지노선

2020.01.20.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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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해영 "출마 대물림, 국민정서상 어려워"
하태경 "한국당, 양당 협의체 구성 않으면 결렬"
황교안 "통합은 해야…혁통위 외 다른 방법 논의"
안철수, 서울 국립현충원 찾아 본격 정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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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출마에 대한 반대 발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당내 첫 공개 비판발언인 만큼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그동안 문희상 의장 아들 출마 소식 얘기는 들어왔는데요. 여당 안에서 처음으로 비판이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이 오늘부터 총선 출마자를 공모하며 본격적인 공천 심사 준비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해영 최고위원이 출마 대물림은 안 된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부모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자녀가 그다음 임기에 바로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당원 조직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위원장이 부모로 있는 지역위원회에 그 자녀가 직을 맡아 경선에 나선다면 실질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건데요.

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 문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지역위 부위원장이 출마를 강행하면서 세습 논란이 벌어진 데 대해 사실상 반대하며 겨냥 발언을 한 겁니다.

당 최고의결기구인 최고위에선 처음 나온 발언으로 향후 당내 파장이 예상됩니다.

의정부갑은 앞서 15개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이후 전략 지역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습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이를 '아빠 찬스'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보수 통합도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오늘까지도 한국당이 양당 통합 협의체 구성을 거부한다면 자강의 길을 가겠다며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하 대표는 협의체를 거부하면서 통합 주장하는 건 가짜 통합이라고 지적한 건데요.

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양당 협의체 구성 역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이미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필요하면 다른 방법 통해서도 협의해나가는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며 미적지근한 반응을 밝힌 건데요.

이런 가운데 새보수당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직을 맡고 있는 지상욱 의원마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양당 간 통합 논의는 헛도는 모습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전 의원도 오늘부터 공식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군요?

[기자]
네,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오늘 아침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으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안 전 의원은 현충탑을 참배하고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찾았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이동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광주 일정에는 안철수계 의원들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도 동행했는데요.

총선을 앞두고 우선 호남의 민심을 챙기려는 사전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안 전 의원의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당과 함께 나라의 미래를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이 일정을 마치면 자신과 만날 약속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도, 지도부 퇴진과 비대위 구성을 요구 시 대응에 대해선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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