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한미동맹 딜레마 '고심'

美 '호르무즈 파병' 압박...한미동맹 딜레마 '고심'

2020.01.0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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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방미…’호르무즈 파병’ 논의 가능성 시사
방미 직전 NSC 상임위…’파병 여부’ 결론 안 나
정부, ’호르무즈 파병’ 득실 놓고 장고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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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이란 간 갈등이 악화하면서 동맹국인 우리에게도 불똥이 튀지는 않을지 정부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용 안보실장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는데요, 호르무즈 파병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이란 간 위기 고조 속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방문 길에 올랐습니다.

북핵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보이지만, 정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호르무즈 해협 논의 때문에 가시는 겁니까?) 여러 가지 다른 현안들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는 방미 직전 열린 청와대 NSC 상임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을 정도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미-이란 간 갈등이 충돌로 번질 경우 자칫 전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를 명시하며 단계적 파병안을 검토했던 지난달 12일과는 달리 이번엔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파병을 강하게 요구할 경우 동맹국의 역할과 국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정부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적인 원유 수급과 미국과의 북핵 문제 공조 등을 고려해야 하고, 한-이란 관계도 외면하기 어렵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선박과 국민보호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정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파병보다 낮은 수준의 기여 방안을 놓고 미국 측의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이란 간 충돌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동맹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면서 정부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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