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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바른미래당...1년 11개월 만에 결별
Posted : 2020-0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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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창당한 지 2년도 안 돼 결국, 쪼개졌습니다.

유승민 계 의원 8명이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보수당 창당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1년 11개월 전만 해도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친 '대안 정당의 실험'이라며 큰 기대감을 안고 출발했죠.

개혁적 보수를 표방한 유승민 의원과 합리적 중도를 내세운 안철수 전 의원.

한때 야권의 대선 주자로 경쟁했던 두 사람이 손을 맞잡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유승민 / 당시 바른미래당 공동대표(2018년 2월) :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분파주의를 배격할 것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동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6·13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 계파 간 잡음이 이어졌고, 결국 선거에서 참패한 건데요.

유 의원은 대표직 사퇴를, 서울시장에서 3위로 탈락한 안 전 의원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안철수 / 당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2018년 6월) : 이제 성찰의 시간을 당분간 가지겠습니다. 다 후보가 부족한 탓입니다. 선거에 패배한 사람이 무슨 다른 이유가 있겠습니까?]

이후 9월, '올드보이의 귀환' 손학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에도 당내 불협화음은 잦아들지 않았는데요.

당권파와 유승민 계를 비롯한 비당권파는 공개회의에서도 서로를 향해 비난을 서슴지 않았죠.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며,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 중이던 혁신위원이 쓰러지면서 급기야 119까지 출동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 (지난해 7월) : 뭐하는 겁니까. 당규를 위반하는 대표가 어딨습니까." "단식자를 밀면 어떡해. (민 게 아니에요.) 당신 때문에 넘어졌잖아. 이거 찍으세요.]

당내 진흙탕 싸움은 계속 이어졌고, 결국, 유승민 의원은 일단 독자 노선을 걷기로 했습니다.

이제 바른미래당은 28석에서 20석으로 줄게 됐는데요.

교섭단체 지위는 간신히 유지하게 됐지만, 동력을 잃어버린 바른미래당, 오는 4월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달고 뛸 수 있을까요?

야권 재편의 시계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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