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면돌파' 연일 강조..."장기전 대비한 듯"

北 '정면돌파' 연일 강조..."장기전 대비한 듯"

2020.01.03.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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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해 첫 행보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정면 돌파전 맹세"…간부들은 자아비판 기고문
정부 "통상 전원회의에 남북관계 다루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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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전원회의 결과 보고의 핵심인 '정면돌파'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모습은 대북제재 장기전에 대비해 체제를 정비하고 내부 기강을 다잡는 모습이라는 평가입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새해 첫 행보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였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최룡해, 김재룡 등 당 간부들이 함께 참배했다며, 정면돌파전으로 나아가겠다는 맹세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당정 간부들은 자아비판을 하며 새 지침인 정면돌파 의지에 열을 올렸습니다.

우리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정면돌파를 대북제재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으로 평가한 뒤 새로 선출된 3인방에 주목했습니다.

당 부위원장인 리병철은 당 군수공업 중심의 전략무기를, 정치국 위원에 오른 김덕훈과 리일환은 자력갱생과 주민 통제를 각각 담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얼핏보면 핵-경제 병진 노선을 떠올리는 대목입니다.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김덕훈은) 내각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인데 이 사람의 당적 지위를 높였다는 것은 그만큼 내각과 당이 일체화돼서 내각의 경제 책임에 대해서 좀 더 힘을 실어주겠다….]

전원회의 보고에 대남 메시지가 실종된 것과 관련해 정부는 통상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는 다루지 않는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 자제'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한미연합훈련은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간에 긴밀한 공조하에 조정 시행한다는 기존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하지만 북한의 '새 전략무기'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오는 3월 훈련 축소 여부는 앞으로 진전되는 사항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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