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온 나라 흔들었지만 옹색한 결과...檢수사 의도 의심"

靑 "온 나라 흔들었지만 옹색한 결과...檢수사 의도 의심"

2019.12.31. 오후 11: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청와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온 나라와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도 너무나 옹색한 결과가 나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 수사라면서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된다고 비난했는데,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겨냥한 사퇴 압박이라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고사성어에 빗댔습니다.

태산이 울리도록 야단법석을 떨고도 생쥐 한 마리만 튀어나왔다는 뜻으로,

검찰이 내놓은 수사결과를 직접 꼬집은 겁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검찰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로 온 나라와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흔들었지만, 결과는 너무나 옹색하다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에도 흠집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의 의도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결과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직전 조 전 장관 주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과 피의사실 흘리기 논란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 수석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유무죄는 법원에서 판단할 거라며 더 이상의 언론 플레이를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 사실상 윤 총장을 향한 불신임 선언이다, 사퇴 압박이라는 분석까지 나오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이후 대대적인 검찰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은 더욱 커졌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후보자(어제) :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은 바로 어떤 조직 재편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상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렸던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결과를 청와대가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검찰 개혁 과정에서 조직 개편과 물갈이 인사 폭을 놓고도 다시 한 번 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