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찰기, 나흘 연속 한반도에...北 다시 군사강국 앞세우나

美 정찰기, 나흘 연속 한반도에...北 다시 군사강국 앞세우나

2019.12.23.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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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군 주력 정찰기, 이틀 연속 한반도 비행"
"日 기지에 ICBM 추적 정찰기 추가 배치한 듯"
北, 며칠 사이 공개적 군사 움직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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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미군이 최근 정찰 활동을 부쩍 늘렸습니다.

북한은 군사중앙위에 이어 전원회의에서도 자주국방을 주장하며 군사대국의 길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 한반도에 다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 발사 전 지상의 신호를 포착해 미리 탄두의 궤적을 분석하는 리벳조인트.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가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떴습니다.

지난 20일 미 해군 EP3-E 해상 전자정찰기, 21일 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 감시 정찰기에 이어 미 정찰기가 나흘 연속 한반도를 비행한 겁니다.

미군 항공기 항적을 알려주는 에어크래프트 스팟은 관련 소식을 전하며, 리벳조인트의 주말 출몰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코브라볼(RC-135S)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도착했지만 돌아간 흔적이 없다고 전해 대북 감시활동 강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ICBM이나 중거리 미사일과 같은 전략 도발을 할 것인가에 대비한 차원의 의미가 있는 거고, 군사 작전 차원에서 대비가 되겠지만, 정치적 메시지 차원에서는 북한에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죠.]

북한은 지난 14일, 동창리 기지에서 중대 실험을 거듭했다고 밝힌 이후 공개적인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어 자위적 국방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적 문제들을 논의한 데 이어,

곧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도 군사 강대국의 길을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행사를 맹비난했듯, 글로벌 호크 도입에도 강력 반발하며 명분을 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전원회의에서 결정할 것은) 미국과의 대화에 더 연연해 하지 마라. 그다음에 핵과 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지난 전원회의에서 결정했는데 거기에 구애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을 당 수령에게 위임한다.]

특히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주 한중일 정상회의가 마무리되면, 새해를 앞두고 군사적 긴장이 한층 높아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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