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불발...한국당, 오늘 장외집회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불발...한국당, 오늘 장외집회

2019.12.14.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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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오는 16일 오전 3당 원내대표 재소집
이번 주말 동안 합의점 찾기 위한 협상 이어질 듯
협상안 만들어져도 다음 임시회에서 표결 가능
與, 4+1 협의체와 한국당 사이에서 협상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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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어제 오후 본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 탓에 진통을 겪다 무산됐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도 실패했는데, 한국당은 오늘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청와대·여당을 겨냥한 여론전을 벌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본회의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언제 열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어제저녁까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오는 16일, 월요일 오전에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을 다시 소집해둔 상황입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오라는 취지인데,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주말 동안 물밑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며 사실상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일인 17일까지 선거법을 처리하는 것은 어려워 보입니다.

주말 사이 협상안을 만들어 16일 본회의에서 상정한 뒤, 다음 임시회에서 표결에 부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협상을 주도하는 민주당으로선, 4+1 협의체나 한국당의 이해관계를 각각 어디까지 수용해야 하는지가 고민으로 남아있습니다.

앞서 어제 약속한 본회의 시간을 앞두고 한국당은 회기를 며칠로 할지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면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4+1 협의체도 준연동률 적용 범위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지만,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등이 반대하면서 단일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앵커]
한국당은 오늘 대규모 장외집회를 게획하고 있군요?

[기자]
이른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이후 2달 만에 열리는 장외집회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집회 이름은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로 정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겨냥하고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20대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을 반대하며 여론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국당은 집회가 끝나면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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