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제보한 것 아냐...靑이 먼저 물어서 답변"

단독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제보한 것 아냐...靑이 먼저 물어서 답변"

2019.12.0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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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제보한 것 아냐…靑이 먼저 물어"
김기현 첩보 제보자,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송병기 "먼저 전달한 게 아냐…종종 여론 전달"
靑, 하명수사 해명에도…선거개입 논란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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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최초로 알린 제보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 부시장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YTN 통화에서 본인이 먼저 알린 게 아니라, 청와대 측 인사가 물어왔다고 해명했는데요.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을 누르고 당선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측근이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제보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앞서 김영수 기자 리포트에서 나왔듯, 청와대는 제보자가 '정당 소속이 아닌 공무원'이라고만 밝혔는데, 송병기 부시장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김기현 전 시장 비위 관련 내용을 알려줬다고 인정했나요?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 비위 첩보의 출처, 청와대는 외부 제보자라고만 했는데, YTN 취재 결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 부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병기 부시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캠핑장에서 만나 알고 지내던 청와대 행정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인 건설업자 김 모 씨 관련 고소·고발 건을 물어와 대답해준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 부시장과의 전화 통화 내용 듣겠습니다.

[송병기 / 울산시 경제부시장 : 행정관한테는 여론 전달 형태로 현재 사회 돌아가는 동향들을 요청하면 제가 거기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랬습니다.]

송 부시장은 자신이 먼저 청와대에 자료를 전달한 것은 아니고 행정관이 현재 돌아가는 동향들을 물어보면 여론 전달 형태로 종종 알려주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부시장이 된 이후에도 주 52시간제나 최저임금제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부시장에게 제보를 받은 청와대 행정관은 검찰 출신으로, 지난해 검찰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시장 재임 때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을 지냈고, 이후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고, 송철호 시장 당선 이후에는 경제부시장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송철호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측근 인사였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김기현 전 시장 비위 첩보의 출처가 외부 제보라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하명 수사' 논란에 불을 끄려 했지만, 제보자가 여당 후보의 측근으로 확인되면서 선거 개입, 청부 수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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