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찰, 정치 멈추라"vs 한국·바른미래 "靑, 수사 협조해야"

민주 "검찰, 정치 멈추라"vs 한국·바른미래 "靑, 수사 협조해야"

2019.12.04.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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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임기 종료 결정에 한국당 ’내홍’
민주당 이재정 "검찰이 정치를 해서는 안 돼"
한국당 김성원 "靑, 성실하게 압수수색 응해야"
이해찬 "한국당 제외 야당과 오늘부터 협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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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려는 것에 대해 민주당과 보수 야당들은 정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청와대가 의혹을 풀기 위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는데 여야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죠?

[기자]
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은 검찰 개혁에 앞서 검찰이 정치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보수 야당들은 청와대의 개입을 경계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성실히 응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하나도 남김없이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도 청와대가 수사를 방해하거나 제 식구를 감싸는 모습을 보여서는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한국당은 어제 최고위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조만간 물러나게 한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최고위 결정에 대해 수용하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오늘 오전 끝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여러 의견 있지만 당 승리를 위해서 임기 연장 여부를 묻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당내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청와대 앞 최고위 중진 연석 회의를 앞두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최고위가 너무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오늘 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황교안 대표가 권한 밖의 결정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요.

비박계이자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세연 의원은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며 근본적으로 해체되는 과정으로 가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앵커]
도중에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그 소식 확인하고 다시 국회 소식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받은 내용에 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를 했습니다.

그 내용을 듸어보겠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 문제에 대해서 최초 제보 및 제보 문건 이첩 경과에 관해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민정수석실이 자체 조사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사 결과, 경찰 출신이거나 특감반원이 아닌 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하여 요약 정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고인이 되신 동부지검 수사관은 문건 작성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7년 10월경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A 씨가 제보자로부터 스마트폰 SNS를 통하여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및 그 측근 등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습니다.

A 행정관은 제보 내용이 담긴 SNS 메시지를 복사해 이메일로 전송한 후 출력했습니다.

A 행정관은 외부 메일망의 제보 내용을 문서 파일로 옮겨 요약하고 일부 편집하여 제보 문건을 정리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 사실은 없습니다.

A 행정관은 과거에도 동 제보자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및 그 측근의 비리를 제보받은 바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 문건 정리 이후 진행 경과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A 행정관은 정리한 제보 문건이 업무계통을 거쳐 당시 민정비서관에게 보고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추가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원우 전 비서관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나 제보 문건의 내용이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소관 비서관실인 반부패비서관실로 전달하고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하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문건은 외부 제보 없이 민정수석실이 특감반의 자체 조사 등을 통해 생산한 다음 경찰에 지시하여 수사하도록 한 사실이 없고 고인 등 2명의 특감반원이 2018년 1월 울산에 내려간 것은 본건 자료와 무관한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오늘은 고인의 발인이 있는 날입니다.

이것으로 더 이상 억측과 허무맹랑한 거짓으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유서조차 바로 보지 못하신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조금 전에 있었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 내용 들어보셨습니다.

이른바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서 그동안 가장 큰 쟁점이 됐었던 사안이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을 경찰 쪽에 넘기는 과정에서 해당 첩보가 어떻게 생성됐고 혹시나 가공된 점이 없었는지가 쟁점이었는데요.

그 부분과 관련해서 청와대 측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청와대 측이 자체 조사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외부에서 받은 제보를 경찰이나 특별감찰반과 무관한 청와대 행정관이 요약 정리했었던 것이다. 그리고 숨진 전 특감반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그런 요지의 브리핑 내용이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물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한 번 밝혀지겠습니다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당시 경찰 측에 전달했었던 첩보는 외부에서 받은 제보를 청와대 행정관이 요약 정리한 것이었다, 이런 내용의 브리핑을 했습니다.

이 내용 들으셨고요.

조금 전까지 국회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마는 김주영 기자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1

지금 한국당 상황과 별도로 다른 당들은 여러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 이른바 4+1 협상을 시작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야4당은 조금 전부터 예산안 부분에 한해 4+1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법안들에 대해서는언제, 어떤 식으로 협상에 나설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여야 5당은 협상에 있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다시 한 번 오늘부터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과 공식적으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도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본회의를 막고 있다고 비판하며 4+1협의체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한국당을 뺀 여야 5당이 힘을 합친다면 예산안은 물론 모든 법안의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더구나 한국당이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내홍으로 한국당과의 대화가 더 어렵게 되면서 여야 5당의 협상이 오히려 속도를 낼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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