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다시 조국 조준...靑 "문제 될 일 아니야"

야당 다시 조국 조준...靑 "문제 될 일 아니야"

2019.11.27.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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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야당은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맹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당시 수사 지휘자와 청와대는 문제 될 일이 아니란 입장입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청와대가 공권력을 동원해 벌인 희대의 선거 사기 행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고,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과거 송 시장 출마 때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는 겁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향해선 공천을 대가로 한 것 아니겠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기현 / 前 울산시장 : 황운하 씨의 무도하기 짝이 없는 범죄 행각의 배경에는 든든한 권력 실세가 몸통으로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혹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보인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모든 범죄의 핵심 인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처럼 권력이 개입한 정권 차원의 문제인 만큼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직접 발주한 관권 부정선거였음이 밝혀졌습니다. 21세기에 벌어진 초대형 부정선거이고 선거 농단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민정수석실보다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사 덕에 송 시장이 당선됐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혹이 훨씬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의혹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비위 첩보가 접수되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관련 기관에 넘긴다면서, 당연한 절차를 마치 하명 수사처럼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황 청장은 경찰 수사 실무를 모르는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습니다.

공천 대가로 수사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소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황운하 / 대전지방경찰청장 : 감사원에서 왔는지 검찰에서 왔는지 뭐 청와대에서 왔는지 알려고 안 합니다. 그리고 고작, 고작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여러 종류의 비리에 관한 첩보였어요.]

야당 공세뿐 아니라 청와대와 검찰, 검찰과 경찰까지 얽히면서 이번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어 보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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