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까지 12시간...문 대통령의 말

'지소미아' 종료까지 12시간...문 대통령의 말

2019.11.22.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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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가 12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반도체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방문했습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뒷받침된다면,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전 외부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서 지소미아 종료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입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을 방문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웨이퍼를 생산하는 MEMC 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되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세계 최대 수요시장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소미아 종료 여부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발표는 아직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마지막까지 최대한 협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자정까지 시간이 있으니 최대한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시점이 저녁 6시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해보면 일본과의 의견 교환이 마무리됐거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 마지막까지 노력 중이라면서도 협상 진전 없이 오늘로 넘어오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바꾸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복귀해서 NSC 상임위 논의 내용, 일본과의 협의 내용을 검토해서 곧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 NSC 상임위원회나 전체회의가 소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발표 형식도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던 지난 8월에는 NSC 상임위 논의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사실상의 전체회의를 거쳤고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소미아 종료에 무게가 실리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물밑 협상 과정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대로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입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일본이 완전히 백기를 들라는 식이라면서 쉽지 않은 협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철회가 있어야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안보상으로 우리나라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군사 정보를 공유하자고 하는 일본의 태도가 모순이라고 지적했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서 일본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지소미아는 오늘 종료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를 비롯해 외교적인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 일본 정부가 마지막에 전향적으로 태도를 바꿨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종 결정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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