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난 나약하다"...뜬금없는 고백 왜?

채이배 "난 나약하다"...뜬금없는 고백 왜?

2019.11.15.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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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채이배 의원실에 ’감금’…회의출석 막아
6시간 만에 ’탈출’…’창틈 인터뷰’로 외신에 소개
나경원 의견서에 "화기애애…채이배, 젊고 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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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오늘 아침 공식 회의에서 '나는 젊고 건강하지만 나약하다'고 뜬금없는 고백을 했습니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한국당 의원에 의해 방에 갇혔던 피해자로서 입장을 낸 건데, 감금죄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나약하다'는 말이 어느 맥락에서 나온 거죠?

[기자]
오늘 아침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에서 채이배 의원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에서 감금됐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 말입니다.

당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의 회의장 출석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의 방으로 몰려갔습니다.

공수처법 등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사람을 붙잡은 건데요.

채 의원은 6시간 넘게 의원실에 갇혀 있었고, 초유의 '창틈 인터뷰'로 외신에까지 소개됐습니다.

이때 의원실에 있던 의원들은 감금죄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검찰에 보낸 의견서에 빵을 나눠 먹고 마술쇼를 하는 등 화기애애했다, '젊고 건장한 채이배 의원이 감금됐다는 건 채 의원을 너무 나약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발끈한 걸까요, 채이배 의원은 본인은 나약하다면서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달라고 했습니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 젊고 건강하지만 나약한 채이배입니다. 사건 당시 제 방에 11명과 방 밖에 문고리를 잡고 있던 1명 총 12명의 한국당 의원을 제가 힘으로 물리치지 못하고 감금돼있었으니 저는 나약함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문을 잠그고 소파로 입구를 막은 건 감금에 해당한다면서, 빵 먹고 마술쇼를 해도 혐의 성립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성도, 염치도 없다며 뻔뻔함에 개탄스럽다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미소만 지었습니다.

[앵커]
야당은 검찰개혁안으로 역공을 펼쳤다고요?

[기자]
정부·여당이 교감한 검찰개혁안이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방해하고 비호하려는 수작이라는 건데요.

피의사실 공표를 금지하는 조항, 또 수사 상황을 법무부 장관에 미리 보고하도록 하는 등의 검찰개혁안이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건 물론 정권 실세의 수사를 막는다는 얘기입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리저리 훼방 놓고 간섭해서 끝내 조국 수사를 못 하게 하겠다는 심보라면서, 독재정권도 두 손 들고 갈 문재인 정권의 검찰 사유화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기편의 죄는 덮고 상대편은 없는 죄를 만드는 의도라면서, 공수처가 만들어지면 지금의 법무부보다 더한 탄압의 칼춤을 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검찰개혁안은 조국 사태에 대한 보복이자 윤석열 길들이기라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며, 졸속 개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북한 선원을 북송한 사건도, 국정조사 요구까지 나올 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외교통일위원회가 열리죠?

[기자]
방금 시작했습니다.

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북한 선원 북송 사건에 대해 긴급 현안보고를 하는데요.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흉악범으로, 귀순 의사에 진정성도 없어서 추방하게 됐다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선원들이 남측에 남겠다고 밝혔는데도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강제로 북송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북송 결정이 위헌, 위법, 반인권적이라는 건데, 합동신문 과정과 북송 경위 등을 놓고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선원 2명이 영양실조로 군에 가지 못할 정도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는데, 반면 김연철 장관은 살해범들은 20대 초반의 다부진 체격으로 특수 훈련을 받진 않았지만, 1명은 평소 정권 수련으로 신체를 단련했고 나머지 한 명은 절도죄로 수감된 전력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외통위 주요 내용, 계속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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