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관계 냉각기 재확인 의도

북, 남북 관계 냉각기 재확인 의도

2019.10.31.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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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에 조의문 보낸 다음 날 발사 강행
김 위원장, 남북 관계 냉각기 재확인 의도 주목
북한의 급격한 태도 변화에 차분한 대응 필요
발사체 정보 수집과 대응 방안 마련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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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을 맞아 조의문을 보냈지만, 바로 다음날 오후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조의문을 보내긴 했지만, 남북 관계가 여전히 냉각기라는 점을 재확인하려는 판단이 반영된 행보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5월 이후 북한이 10차례 넘게 발사체를 발사한 이유로 국내 정치 요인과 대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번의 경우는 국내 여론을 겨냥한 무기 성능 시험이나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압박 의미와 더불어 남측에 대한 불쾌감 표명이 주요 배경으로 관측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모친 별세에 대해 조의문을 보낸 바로 다음날 발사체 발사를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조의문 발송을 남측에서 김 위원장의 남북 관계 개선 의지 표명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남북 관계가 여전히 냉각기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분석은 김정은 위원장 조문이나 발사체 발사 모두에 대해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으로 이어집니다.

조의문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자제하고 대신 북한과의 의사 소통을 재건하고 정상 간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비난에 집중하기보다는 발사체 특성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실질적인 군사 대응 수단 마련에 전념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과격한 언행으로 남측을 뒤흔드는 교란 전술을 자주 사용하는 만큼 우리 정부가 차분한 대응 자세를 유지하면 긍정적인 사태 반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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