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수처 등 검찰 개혁 본격 협상...이견 여전

여야, 공수처 등 검찰 개혁 본격 협상...이견 여전

2019.10.2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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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수처 법안 이견 여전…모레 다시 회동
법무부 등 종합 국감…검찰 개혁 놓고 여야 공방
오늘 국회 12개 상임위에서 종합 국정감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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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 법안 등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지만, 여야의 이견이 워낙 커 대치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비당권파 모임 의원들과 12월 창당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당권파와의 갈라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주영 기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만나 공수처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 성과가 없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정례 회동을 가졌습니다.

주로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방안, 그리고 그 핵심인 공수처 법안 등을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공수처 법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건데 일단 모레 다시 진행될 회동에서 추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진행되고 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공수처 설치를 두고 격돌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당도 과거 공수처에 찬성했다며 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한국당은 전직 대통령 수사에서도 별건 수사, 심야 조사를 했다며 검찰이 과거 수사 관행을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국회에서는 모두 12개 상임위원회에서 종합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서울대 복직 논란을 지적했고, 반대로 여당 의원들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의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정무위원회에서는 웅동학원, 사모펀드 등 조국 일가 관련 의혹들이 다시 한 번 등장하면서 여야가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취임 이후 변호사로서 불법 변론을 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나왔고, 한 위원장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모두 허위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앵커]
국회 전체 상황과는 별도로 바른미래당 상황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비당권파를 이끄는 유승민 의원이 구체적인 탈당 시기를 언급했군요?

[기자]
유승민 의원이 자신과 비당권파 의원들이 오는 12월 바른미래당을 떠나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유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들의 탈당 움직임은 포착돼왔지만, 공식적으로 직접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 의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비당권파 의원 모임 대표 :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저희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그런 일정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산,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하고 다 처리하고 그러고 결심을 행동에 옮기겠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강하게 유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이 그동안 당을 위해 아무것도 안 하고 자신을 몰아내는 데만 힘을 쓰지 않았느냐며 위선자, 기회주의자라고 유 의원을 몰아세웠습니다.

이어 나갈 것이라면 빨리 나가라며 바른미래당은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연합정치의 길로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빨리 나가라는 얘기입니다. 왜 지난 4월부터 탈당을 생각했다는 사람이 지금까지 당을 망가뜨리고 있으면서 나가겠다고 하면 나가지 12월까지 왜 기다리느냐 이거에요. 우리가 당 제대로 만들 테니까 걱정 말고 나가시라….]

이처럼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공개적으로 갈라서기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양측은 눈치 보기를 끝내고 구체적인 분당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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