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재외동포 힘 보태 달라"

문 대통령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재외동포 힘 보태 달라"

2019.10.0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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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재외동포들을 향해 정부가 추진하는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제 전국체육대회 기념사에 이어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종이 외교 고문인 오웬 데니에게 하사했던 이른바 데니 태극기를 시작으로, 3·1 운동 당시와 1942년 미국 뉴욕의 호텔에 게양됐던 태극기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우리의 소망을 담은 태극기도 펼쳐집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19년 일본에서 한인 유학생들이 발표한 2·8 독립선언서 등을 언급하면서 지난 100년의 성취에는 동포들의 애국과 헌신이 담겨있다고 상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해외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함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를 위해 750만 동포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에도 동포들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합니다.]

전국체육대회 기념사에 이어 남북 공동올림픽 개최 의지를 강조한 건데 범국민적 관심과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외동포들은 정치적 생각과 이상은 달라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음은 모두 같을 거라며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원우 / 2019 세계한인대회 공동의장 : 우리 모두가 공공외교의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민간 외교에 노력한다면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머지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자연재해와 사고 현장에 파견한 신속대응팀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선발한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늘리는 등 동포의 안전과 권익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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