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국감장서 솔직히 말해...검찰 초라한 현실 국민에게 전달되길"

임은정 검사 "국감장서 솔직히 말해...검찰 초라한 현실 국민에게 전달되길"

2019.10.05. 오후 4: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장에서 제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국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고 가감없이 말하다가 동료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남겼다"고 적었다. 그러나 "제 생각과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국감 발언을 두고 "항명 파동을 일으키고 징계를 받아 곳곳을 전전하며 검찰의 가장 초라한 현실을 눈으로 보고 느낀 한 생존자의 증언이 국민과 동료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윤 총장님(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간부들 중에는 강단과 기개가 있어, 간부들 사이에서 빛나는 선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교과서적인 검사상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불의의 어둠을 걷어내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사건인 제 고발사건을 1년4개월째 뭉갠 중앙지검"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특수부에서 자소서 한줄 한줄을 압수수색으로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로 정치와 장관 인사에 개입했다고 결론내는 것이 논리의 비약이라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4일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권이 거대한 권력에 영합해 오남용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 '검찰 공화국'을 방어하는 데에 수사권을 쓰는 등 오남용 사태가 너무 많다"고 말하는 등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임은정 페이스북]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