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노무현의 '검사와의 대화'

다시 주목받는 노무현의 '검사와의 대화'

2019.09.20. 오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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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검사와의 대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화두로 진행했던 '전국 검사와의 대화'입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라는 말로 더 기억에 남는데요.

오늘 조국 장관은 비공개로 진행하지만, 당시에는 언론에 공개돼 큰 파장을 낳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들과 나눴던 대화 내용 다시 한 번 들어볼까요.

[김영종 / 당시 수원지검 검사(지난 2003년) : 대통령에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노무현 / 전 대통령(2003년 3월 전국 검사와의 대화) :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 청탁 전화 아니었습니다.그 검사를 다시 입회시켜서 토론하자고 하면 또 하지요.]

검사들은 노골적으로 개혁에 저항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억했습니다.

“이건 목불인견이었다. 인사 불만 외에 검찰 개혁을 준비해 와 말한 검사는 없었다. 오죽했으면 ‘검사스럽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검찰 개혁의 주체는 노무현 대통령, 강금실 장관에서 이제 16년이 지나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장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신의 가족이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다시 검찰 개혁을 끌어내야 하는 조국 장관.

오늘 검사와의 대화에서는 어떤 말이 오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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