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대치...'데스노트' 정의당 "소명 듣고 판단"

여야, 조국 청문회 대치...'데스노트' 정의당 "소명 듣고 판단"

2019.08.25.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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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개최를 놓고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던 정의당은 내일 조 후보자 측의 직접 소명을 들은 뒤 입장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립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일정 합의가 안 되면 오는 27일 국민청문회를 열겠다며, 더는 의혹만 무성한 조국 정국에 끌려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자유한국당은 내일(26일)까지 성실하게 청문회 일정에 합의해 국민청문회로까지 나아가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주기 바랍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조국 후보자를 두고 여론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후보자의 해명을 들은 후에 입장을 밝히는 게 적절하다며 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단 청문회를 열어보고, 그래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그때 연장 여부를 논의할 일이라면서도, 인사청문회를 사흘 동안 열어야 한다는 한국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더니 벌써 가짜 청문회로 도망가려 하냐면서 민주당의 국민 청문회 제안을 비판했습니다.

자신이 있다면 사흘간 진행되는 청문회에서 소명하라며 압박하면서도, 3일이라는 기한을 고집하지는 않는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간사 간 협의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우리도 3일을 꼭 고집한다기보다는 탄력적으로 서로 협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그동안 주요 장관 후보자의 낙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정의당은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직접 소명을 들을 뒤 적합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오는 29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30일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이, 이어 다음 달 2일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진행됩니다.

후보자 7명 가운데 5명의 청문회 일정은 확정됐지만, 조 후보자 청문회만큼은 여야가 격렬히 대치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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