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종료' 통보...한미동맹 부담 커지나

일본에 '종료' 통보...한미동맹 부담 커지나

2019.08.23.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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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런 한편으로 미국 측에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결정이 앞으로 한미 동맹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외교부 청사를 찾았습니다.

30분가량 조세영 1차관과 면담했는데,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담은 공문을 전달하며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나가미네 야스마사 / 주한 일본대사 : (공문서 받으셨습니까. 한국 정부 설명 들으셨습니까.) ….]

정부는 일본에 종료를 공식 통보한 데 이어 여러 차례 '지소미아 유지'를 요청해 왔던 미국에도 이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외교·국방 장관이 각각 미국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일 갈등을 풀기 위해 했던 노력과, 일본의 무성의 등을 거론하며 이번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우려'와 '실망'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만큼,

이번 결정이 앞으로 한미 동맹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되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 한일 안보협력, 어떻게 보면 한미일 안보협력의 핵심 기제가 없어지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국이 다른 형태로 더 기여를 해라. 그것이 바로 방위비 분담에서 조금 더 우리한테 돈을 더 내라." "그런 요구로 돌아올 가능성도 우리는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소미아 종료가 한미 동맹과 별개 사안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과 달리, 미국이 강한 실망감을 표출하면서 우리의 외교적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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