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대남 비난·압박...靑, 반응 자제하며 북미 대화 지원 주력

北, 연일 대남 비난·압박...靑, 반응 자제하며 북미 대화 지원 주력

2019.08.1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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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을 두고 북한이 자신들을 겨냥한 전쟁연습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적절한 해명 없이는 남북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청와대를 직접 거론하며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돕는 데 힘을 쏟는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 발사 시험 다음 날, 북한이 또다시 대남 비난에 나섰습니다.

외무성 국장 명의로 낸 담화에서 북한은 군사연습에 대해 그럴싸한 해명이라도 하기 전에는 남북 접촉 자체가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앞으로 좋은 기류가 생겨 대화에 나간다고 해도 그것은 북미 대화이지 남북 대화가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의 무력시위를 정당화하면서 청와대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까지 아주 작은 미사일 시험이라며 자신들의 자위권을 인정했는데 남한 당국이 뭐길래 중단을 촉구하느냐며, 그렇게 안보를 잘 챙기는 청와대이니 새벽잠 제대로 자기는 글렀다고 비꼬았습니다.

사실상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일일이 반응할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북측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면서 한미 훈련을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훈련이 끝나면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친서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것에서 나타나듯, 대화 동력은 살아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북한이 대남 압박을 계속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비핵화의 진전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북미 대화에서 성과가 나도록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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