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의장성명 '자유무역' 강조..."반세계화 우려"

아세안 의장성명 '자유무역' 강조..."반세계화 우려"

2019.08.04.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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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무역갈등과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하는 내용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의장성명에는 없던 내용으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가 논란이 되면서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정면으로 충돌했던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

[강경화 / 외교부 장관(지난 2일) : 이것은 매우 임의적이고 일방적인 조치로, 우리는 이런 결정에 엄중히 우려를 표합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지난 2일) : 저는 강경화 장관이 언급한 불만의 근거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회의 결과를 담은 의장 성명에, 한일 갈등과 연결될 수 있는 자유무역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성명은 장관들이 아세안과 한중일 간 무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무역 긴장의 고조와 그것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세계 경제를 괴롭히고 다자 무역체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의 거세지는 물결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역 긴장'과 '반세계화' 등은 지난해 의장성명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 조치가 논란이 되면서 새롭게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참여하는 ARF,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의장성명에는 6월 30일 비무장지대 북미 정상 만남을 환영하며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시험을 자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일단 방콕에서 벌어진 외교전에서는 국제사회가 우리 측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 당국은 이를 토대로 일본 조치의 부당성을 더욱 강조하는 동시에 갈등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입니다.

방콕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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