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 日 규탄...'군사협정' 파기 여부는 온도차

여야, 한목소리 日 규탄...'군사협정' 파기 여부는 온도차

2019.08.02.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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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은 일제히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우대 조치국,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배제 결정을 내린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여야 모두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일본에 대한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GSOMIA 파기 여부를 두고는 온도 차를 나타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정부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끝내 일본 정부가 화이트 리스트 배제 결정을 내리면서 경제 전쟁의 의지를 드러냈다며 정부와 함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처하고, 피해 기업을 보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한 대응책으로 그동안 신중한 입장이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본이) 제3의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해서 과연 우리가 군사정보 교류를 유지해야 할지 전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자유한국당 역시 일본 정부가 사실상 무역전쟁을 선포하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한일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를 향해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야 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화이트 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의 기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일본 정부의 결정은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앞으로 발생할 모든 사태에 대해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지소미아는 한일군사정보보호 협정입니다만 한국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미·일 동맹 체제의 정보 공유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신중하게 대해야 할 것이고….]

이런 가운데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출석 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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