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軍 "방사포 아닌 미사일"

北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軍 "방사포 아닌 미사일"

2019.08.01.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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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로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를 시험사격 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발사 장면이 공개된 이후에도 탄도미사일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발사체 사진입니다.

이동형 발사대 위에서 비스듬히 발사됐는데, 여러 개의 발사관이 엿보입니다.

또 바퀴는 차량형이 아닌 궤도형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은 이례적으로 모자이크로 가렸습니다.

그만큼 전례 없는 신무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방사포 앞부분에 작은 날개가 붙어 있는 유도 조정장치부와 동체 형태를 봤을 때 방사포가 확실한데,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모니터상의 완만한 비행 궤적은 북한 신형 방사포의 비행 궤적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 발사체에 대해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미뤄 기존 사거리 200km의 300mm 대구경 방사포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사포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 방사포 앞에 '조종'이라는 명칭을 넣은 점으로 미뤄 정확도를 대폭 향상 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사진이 공개된 이후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300mm 대구경 방사포와 비교해 보면 탄두에 작은 날개가 있는 점이 같습니다.

이 날개는 탄두 비행궤도의 오차를 수정하는 방사포의 대표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인데, 군 당국의 발표와 달리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조선중앙tv : 새로 개발한 신형대구경조종방사탄의 전술적제원과 기술적특성이 설곗값에 도달하였다는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무기체계전반에 대한 전투적용효과성이 검증되었습니다.]

북한의 방사포는 대부분 전방에 배치돼 있는데, 유사시 소나기처럼 퍼부을 수 있고 요격도 불가능합니다.

북한이 사거리와 정확도를 대폭 늘린 신형 방사포 개발에 성공했다면, 우리에겐 적지 않은 위협으로 다가올 전망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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