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친일" vs "또 야당 탓"...내일 여야 회동 '관심'

"新 친일" vs "또 야당 탓"...내일 여야 회동 '관심'

2019.07.21. 오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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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6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추경과 각종 법안 처리의 타협점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신(新) 친일이라고 공세를 가하면서 조건 없는 추경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고, 한국당은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끌어들였다면서 추경과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연계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나서 그런가요, 휴일에도 여야의 신경전이 대단하군요?

[기자]
포문은 휴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 추경을 발목 잡고 있다면서 '나쁜 괴물'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성토했습니다.

또, 조건 없는 추경 처리를 요구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원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꽤 많다고 한국당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한국당이 백태클을 반복하는 이른바 '신(新) 친일'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면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선거법의 표결처리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경 처리를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연계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정경두 장관 해임안, 적어도 군 기강 해이를 둘러싼 국정조사 수용조차 없으면 추경 처리는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 신(新) 친일 공세에 대해 국가적 위기마저도 추경 압박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와 여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로지 추경만 외치는 건 국민 우롱이라면서 외교·안보 라인은 물론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될 위기 앞에서 제 식구 감싸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내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다시 만납니다.

6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개최 합의 불발로 추경은 물론, 단 하나의 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빈손 국회로 끝난 가운데 원포인트라도 7월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추경 심사 자체도 여야의 입장차가 크다 보니 아직 감액 심사도 갈 길이 멀고, 일본의 보복 조치 대응 등을 위한 증액 심사는 시작도 하지 못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주 금요일 세 차례에 걸쳐 회동을 가졌지만, 추경을 계속 심사하자, 일본 보복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내일 처리하자 정도의 원론적인 합의에 그쳤습니다.

여야가 거듭된 협상으로 대치 국면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만 높이면서 양보할 뜻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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