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최측근' 윤건영, 남·북·미 회동 막후 조율사

문 대통령 '최측근' 윤건영, 남·북·미 회동 막후 조율사

2019.07.02. 오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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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판문점 회동에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실무 조율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 실장은 대북 접촉이 이뤄지는 중요한 계기마다 뒤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배석한 양국 고위 인사들 맨 오른쪽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서 있습니다.

전날까지도 확인 안 된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행도 윤건영 실장이 당일 아침 판문점에 가서 북미 실무 접촉 결과를 보고 확인했습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 회담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그제) :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윤 실장은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때도 조화를 전하러 온 김여정 부부장을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와달라는 북측 요청에 따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동행했습니다.

윤 실장이 김 부부장과 만나고 2시간 뒤, 문 대통령은 순방 중이던 북유럽에서 6월 남북 정상회담을 다시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달 12일) :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윤 실장은 지난해 3월과 9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파견된 대북 특사단에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남북미 깜짝 회동에서도 의전과 경호, 보도 등 실무를 조율하는 등 대북 접촉의 중요한 순간마다 막후 조정 역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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