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볼턴 51번 통화...靑 "우리가 비핵화 핵심 당사자"

정의용·볼턴 51번 통화...靑 "우리가 비핵화 핵심 당사자"

2019.06.25.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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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청와대가 남북, 한미, 한중 간의 접촉 결과를 일부 공개하면서 비핵화 대화 주도론을 폈습니다.

특히 지난주 북중 정상회담으로 우리 정부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비핵화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이어지는 연쇄회담 국면을 앞두고 청와대는 비핵화 공간 확보를 가장 중요한 역할로 내세웠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대화를 진전시킬 수 있도록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체제보장 등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미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근거로 이례적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통화 횟수를 공개했습니다.

14개월간 5번 만나고 51번 통화했는데, 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는 11개월간 16번 만나고 30번 통화했습니다.

수시로 통화하는 사이라는 뜻인데 다만 만난 횟수는 현격히 줄었습니다.

청와대는 또, 정의용 실장이 지난 1일과 2일 중국을 방문한 사실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G20 정상회의 전에 서울에 오지 않고 평양 방문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이를 통해 예상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 측과의 원활한 소통도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도 우리가 가진 대북 채널을 통해 꾸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보실장의 통화 횟수나 동선은 청와대가 평소 공개하지 않던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4차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못 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가 나오자,

여전히 핵심 당사자로서 비핵화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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