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북...김정은 부부가 영접

시진핑 주석 방북...김정은 부부가 영접

2019.06.20. 오후 5: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사적인 북한 방문길에 나선 시진핑 주석. 오늘 오전 11시 40분쯤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을 맞고 있는 비핵화 협상. 다시 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북중 정상회담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기자. 일단 북한과 중국의 만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국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도착을 했고 정상회담 시작이 됐다까지 확인이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서 김지선 기자가 정리를 해서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현재까지 북한 언론매체는 보도하지 않고 있고요. 중국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시진핑 주석은 11시 40분쯤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돼 있고 그래서 역시 예상대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직접 공항에 나와서 영접했는데 공항에 나온 영접 인파가 1만 명 정도로 추산됐습니다.

매우 많은 인원이었고. 예상대로 또 카퍼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무개차를 타고 또 다른 시내 환영식장인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으로 이동을 했는데 여명거리에서 금수산 광장까지 무개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이때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도에 수십 만명이 도열해서 환영 구호를 외쳤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금수산 태양궁전 광장에서 외국의 정상이 환영행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보도하면서 큰 의미를 부여했고요. 그다음에 숙소가 금수산 영빈관이었습니다. 백화원 영빈관으로 예상했는데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을 했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진행되고 있다라고 하는 이점까지 중국 매체를 통해서 우리가 확인하는 부분인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북한 쪽에서는 아직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언제쯤 북한은 보도가 나올까요, 앞서 전문가는 내일쯤 되어야 정상회담 내용들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도 전망하더라고요.

[기자]
과거 사례를 보면 원래 북한은 그다음 날 보도를 하는 게 정상적인데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에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북한이 상황 보도를 한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혹시 오늘 중에 보도가 나오지 않을까.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는 지난해의 예보다는 그보다 더 앞선 시대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것 같고 그거에 반해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도대체 시진핑 주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좀 들어보고 어떤 보도라든가 이런 부분, 반응을 결정하겠다라는 의지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느 정도 정상회담의 의제 윤곽은 나왔습니다만 중국의 수행원을 통해서 확인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누구가 갔습니까?

[기자]
중국 언론 매체가 발표한 주요 참모는 4명입니다. 4명인데 한 사람은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인데 쉽게 말해서 비서실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당연한 사람이고 그다음 양제츠 정치국원이십니다. 한 10여 년 전에 외교부장을 한 분인데 이분하고 왕이 외교부장이 같이 왔습니다.

중국에서 외교 정책에 대해서 당국자로는 등급이 가장 높은 1위, 2위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주요 인물이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왔는데 이분이 특이한 분이 되겠습니다. 대개 북중 간에 그동안 교류가 많았지만 그동안 자주 눈에 띄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에 이분이 동행을 했기 때문에 아마도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발전 총력 집중 노선과 관련해서 국가발전 차원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게 있는지 이런 부분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양제츠 정치국원, 왕이 외교부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의 최고 당국자들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핵문제, 비핵화 문제가 역시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 되겠습니다.

[앵커]
의제 파악을 위해 중국 측 수행원 명단을 살펴봤는데 북한에서도 김여정 또 리수용, 박봉주 그리고 눈에 띄는 인물이 김영철 아니겠습니까? 신변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기자]
노동당 부위원장들 또 국무위원들 또 군 최고 간부들 모두 나왔습니다. 완전히 다 출동을 했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경우는 당 부위원장으로서 사실 숙청설이 있었어요. 그래서 지난번에 한번 나왔기 때문에 숙청설이 오보가 아닌가, 지금 그런 의심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는데 오늘 다시 한 번 공개석상에 자리를 나왔습니다.

그래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에 의해서 통일전선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조직 재편 과정에서 아마도 북미 협상에서는 빠지는 게 아닌가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역시 그쪽으로는 그렇지만 그러나 북한 국내 차원에서,권력 서열에서의 위상은 별로 문제가 없다. 노동당 부위원장의 영향력은 그대로 보여주는 그런 대목이 되겠고 물론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에는 앞으로 나오지 않을 거다라는 분석이 그때 있었고.

[앵커]
하노이 회담 이후?

[기자]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에 그게 최고 인민 회의 때 결정됐어요. 통일전선부장을 그때 바꾸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과 협상에는 안 나갈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지금은 다 모든 간부가 총출동한 상황이라서 외교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모든 간부가 나왔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서 외교부에서도, 중국 외교부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에 관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충분히 논의할 것이다, 이런 입장이 발표됐거든요. 새로운 제안이 나올까요?

[기자]
지금 그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금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북한 언론 매체는 완전히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데 중국 언론 매체만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서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시진핑 주석 본인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랬을 때 비핵화라고 하는 문제. 아까 양제츠, 왕이 외교부장이 같이 가고 있기 때문에 비핵화라는 문제에 있어서 뭔가 진전을 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렇게 우리가 해석할 수 있고요. 그렇다면 중국이 그동안 북핵 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입장이 쌍궤병행이라는 입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쌍중단이라고 하는 2개의 입장을 가지고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겠다.

[앵커]
중국의 방법론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것이 중국의 방법론이고 이것은 2017년 2월, 3월부터 같은 제안이었는데 이번에 쌍궤병행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보다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내용을 본다면 쌍궤병행이 뭐냐 하면 비핵화 협상을 한편에서는 추진을 하고 동시에 그와 별도로 해서 평화협정 체계를 위한 협상을 별도로 가야 된다.

이게 중국의 주장. 쌍궤, 궤도를 두 개를 동시에 병행시켜 나간다, 이런 건데 지금 비핵화 협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북한과 미국이. 지금 평화협정에 대한 협상을 안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중국은 이번에 어쩌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해 보자라고 하는 제안을 할 수가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쌍궤병행 말고 쌍중단이 또 있었는데 쌍중단은 이미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군사훈련 말씀하시는 거죠?

[기자]
그렇죠. 쌍중단이라고 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한다. 그렇게 해서 쌍궤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다 이게 중국의 제안이었는데 지금 한미는 연합군사훈련을 조정해버렸고 북한에서는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고 또 핵실험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쌍중단이 이미 실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쌍중단과 쌍궤병행. 중국의 방법론으로.

[기자]
지금까지의 방법론이었는데 쌍궤병행 부분의 어쩌면 발전된 개념이 나올 수 있겠다. 그리고 그것은 평화협정 협상이라는 형태가 강조돼서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예측을 하시는 건데 지금 중국 제안대로 된다면 어떻습니까? 이 중국의 제안에 대해서 북한이 다를 것이고 남한과 또 미국의 체감이 다를 거거든요. 앞으로 비핵화 협상에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잠시 전에 단신을 처리하면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논평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남북미 3자 구도에서 중국이 참여하기 때문에 4자 구도가 된다. 이 점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일리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3자 구도에서 4자 구도. 남북미중이 참여하는 4자 구도가 되면 참여하는 세력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둘이 하면 쉽고 셋이 하면 더 어렵고 넷이 하면 더 어려워집니다.

[앵커]
복잡해진다는 말씀이시죠.

[기자]
이해관계가 복잡해지기 때문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세현 전 장관님의 우려는 그런 거고요. 그런데 또 중국이 끼어들었을 때 장점도 있습니다. 그거는 뭐냐하면 우리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촉진자 역할을 하면서 또 때로는 중재자 역할도 하는데 이게 북한과 미국 입장에서 한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 때마다 발목을 걸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동맹인데 왜 북한편을 드느냐. 북한은 같은 민족인데 왜 미국 편을 드느냐. 이렇게 해서 한국에 대해서 태도를 똑바로 하라면서 비난을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사실 지금 우리 정부가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거든요. 그래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나라가 필요한데 우리가 그걸 하기 어렵단 말이죠. 중국이 그걸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그동안에도 해 왔고 앞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자 구도에서 4자 구도로 넘어가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우리의 이해관계가 조금 반영될 가능성이 줄어드는 건 사실인데 우리가 그동안 부족했던 중재자 역할에서 힘을 받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플러스마이너스가 같이 교차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잘 활용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고 무조건 나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4자가 됐다고 해서 우려만 내놓은 건 아니다.

[기자]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또 긍정적인 요소도 있고 외교라고 하는 긍정적인 요소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이냐를 얘기하는 게 외교이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게 시 주석의 쌍궤병행에서 발전된 유사한 내용으로 새로운 제안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 측의 입장을 설명을 하신 건데 이런 제안을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또 어떻게 반응이 나올까요?

[기자]
가정에 또 가정을 하는 건데.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는 있습니다. 그게 뭐냐하면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평화협정에 대한 어떤 관심을 표명한 게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거기에 참여해서 같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중국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발언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쌍궤병행의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의 개시에 대한 제안이 나온다면 저는 환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좀 이상한 부분이 중국에서는 지금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 열심히 보도를 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북한 언론 매체들이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에 대해서 환영하는 사설 논평을 많이 실었는데 북중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들어 있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기가 될 것이다라고 하는 내용이 굉장히 많이 빠져 있어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봤을 때 도대체 시진핑 주석이 무슨 제안을 하는지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그런 것들이 반영됐다고 보기 때문에 유보적인 부분은 있지만 1월 1일 신년사 내용을 근거로 볼 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제안한다면 저는 긍정적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지금 현재로써는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