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원, 육지 올라와 주민과도 접촉...軍 까맣게 몰랐다

北 선원, 육지 올라와 주민과도 접촉...軍 까맣게 몰랐다

2019.06.19.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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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5일 북한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군이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삼척항 부두에 배를 정박한 상태에서 우리 어민이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선원 가운데 일부는 육지에 올라와 우리 주민과 대화까지 했지만 신고가 들어오기 전까지 군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북한의 소형 목선이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모습입니다.

인민복과 방한복 차림의 선원 4명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군은 당초에 해당 어선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 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선박은 삼척항 어선 부두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육지에 올라와 우리 주민과 대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어민들이 근처 파출소에 신고할 때까지 이러한 내용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해당 어선이 남쪽으로 130km를 내려 오는 동안 감시망이 전혀 작동을 하지 않은 겁니다.

특히 어선이 부두에 정박한 점으로 미뤄 표류가 아닌 동력을 사용했고, 복장 등으로 미뤄 선원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돱니다.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혀 남한에 남기로 했고, 나머지 2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 선원이 삼척항에 도착해 육지를 활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상판 노크 귀순' 이라는 비판과 함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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