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인양...한-헝가리 끝까지 공조

유람선 인양...한-헝가리 끝까지 공조

2019.06.11. 오후 9: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고 발생 국가인 헝가리는 물론 동부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헝가리는 물론 슬로바키아와 세르비아 등 주변 국가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확보하면서 동유럽 지역과의 외교 관계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지난달 30일 새벽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자 정부는 긴급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신속대응팀을 구성해 현장으로 떠나보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책임자를 외교부 장관으로 격상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이 중대 변수라는 판단에 따라 당일 밤 헝가리 현지로 급파됐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조속한 선체 인양. 그리고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 그리고 다뉴브 강 하류 인접 국가 협조해 수사범위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페테르 시야르토 / 헝가리 외무부 장관 : 강 장관님과 한국 국민에게 감사합니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규명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헝가리는 실종자가 강 물살에 떠밀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해 강 하류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넓힌 것을 포함해 각종 편의 제공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뉴브 강 하류 유역 국가인 세르비아와 루마니아도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다양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하류 지역 수색 작업을 전개했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잠시 귀국했다가 다시 다뉴브 강 상류 국가인 슬로바키아를 방문해 수색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확보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강 상류 수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선체 인양을 담당하는 대형 크레인 이동 등에 구체적으로 도움을 제공했습니다.

외교부는 사고 선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헝가리 당국에 요청하는 한편, 현장으로 달려간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을 위한 편의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의 긴밀한 협조는 우리나라 외교 지평을 동유럽 지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