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미·중·일과 연쇄 회담...남북 정상회담 개최에도 영향

이달 말 미·중·일과 연쇄 회담...남북 정상회담 개최에도 영향

2019.06.07.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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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이고, 일본에서 한중, 한일 정상회담도 검토되고 있어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이번 연쇄 회담 결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들은 북한의 입장을 조속히 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4월) :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이달 말 G20 정상회의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할 예정인데 북한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두 달이 다 되도록 응답이 없는 상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측과 접촉은 계속 시도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cautiously optimistic) 말했지만

다른 고위관계자는 이달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4차 남북정상회담은 우리나 미국의 요구보다는 성과 없이 끝난 하노이 북미 회담에 대한 북한 내부의 평가가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더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있고 내년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 계산할 것으로 보여 이달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4차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이 모이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에서 시진핑 주석, 아베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이해를 구할 필요성이 있고,

아베 총리도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중, 한일, 한미 정상회담까지 잇따라 열리면 하노이 회담 이후 진전 없는 비핵화 협상의 재개 동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G20 정상회의 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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