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회동 무산 수순...국회 파행 장기화?

靑 회동 무산 수순...국회 파행 장기화?

2019.06.05.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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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선거제도 개혁안을 논의하는 국회 정개특위 회의가 오랜만에 열렸지만, 한국당의 반발로 별다른 논의는 하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원내 협상도 지지부진한 데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방식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국회 공전이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 닫힌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는 정개특위 소속 의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첫 회동이지만, 팽팽한 신경전만 오가고 실속있는 논의는 한걸음도 못 나갔습니다.

[김종민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정개특위는 패스트트랙 이후에 예측 가능성에 대해서 국민에게 어느 정도는 제시를 해줘야 할 때가 지났습니다.]

[장제원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효율적이지도 않고 이런 것들이 속도를 내는 방법도 아니라는 겁니다. 정말 저희 빼고 하실 겁니까? 아니잖아요.]

국회 파행이 길어지면서 본회의는 물론, 상임위도 열리는 둥 마는 둥 하는데 정상화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민주당은 민생을 고리로 연일 한국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20대 국회에서만 17번째입니다. 이렇게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 봅니다.]

한국당은 여당이 진짜 국회를 열려 하는지 의심된다며 진정성이 전혀 없다고 되받아쳤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명분 쌓기에만 급급하고 여론전에만 급급합니다. 다른 정당을 부추기거나 움직여서 자유한국당만 한마디로 따돌리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이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터줄 거라는 기대도 잠시, 1:1 회담과는 별도로 여야 대표 회동에 3당만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당과 5당이 모두 만나야 한다는 청와대, 민주당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황교안 대표는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과도한 가이드라인을 철회하시기 바랍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께서 결단만 내리면 우리 당은 즉각 국회에 들어가서 국정 운영에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해외 순방에 나서는 만큼 막판 물밑 협상마저 결렬돼 청와대가 제안한 7일 회동이 무산되면 국회 파행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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