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상황 보고 받는 文 대통령...대국민 메시지 낼까

구조상황 보고 받는 文 대통령...대국민 메시지 낼까

2019.06.03.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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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난 지 닷새째지만 현장의 수색 작업이 여의치 않아서 전 국민의 애가 타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사고 현장을 지휘하고 돌아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현안보고를 받았는데요. 오후에 있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교수 두 분 오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사고대책본부장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고요. 어제 귀국해서 오늘 바로 회의를 또 소집하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었는데 다뉴브강이 이게 10개 나라를 흐르는 긴 강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게 국제적인 협력 이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김형준]
그래서 실제로 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실은 현지로 파견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가장 핵심적 사항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10개 나라가 같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도 국제적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을.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UN에서 활동을 오래 했었어요.

그래서 국제적 감각이라든지 국제적 협상이라든지 이런 쪽에서는 나름대로 전문가 경륜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아마 강 장관이 현지에 가서 충분히 공조 체제를 만들고 오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그것을 오늘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추후 조치도 아마 그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봐요.

지금 최근 뉴스를 보면 사고 지역에서 50km까지 나름대로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야 속에서 하여튼 정부는 국민들에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그리고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빨리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지시나 그러한 나름대로의 국제 공조, 더 나아가서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보면 추후 조치가 어떻게 이뤄지든지 간에 가장 우리가 바라고 있는 건 추가적인 구조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온 국민이 마음을 다해서 추가적인 구조 소식 또 수색작업의 진전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정부의 대처하는 자세라든가 아니면 정치인들이 내놓는 메시지들도 사실은 굉장히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이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오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고요. 오늘 2시에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어떤 대국민 메시지가 나올까요?

[차재원]
아무래도 대통령 입장에서는 우리가 지금 해외여행객 3000만 시대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서 해외여행의 안전에 대한 정부의 대책 강화 부분이 오늘 메시지의 중점이 되지 않을까 싶고요.

또 한편으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헝가리 현지를 다녀와서 오늘 보고를 했기 때문에 지금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구조 조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의 노력, 그리고 또 이번 사고와 관련된 사고 진상, 원인에 대한, 그러니까 진상규명 그리고 또 여기에 대한 책임의 문제. 이런 부분들까지도 구체적으로 다 이야기하시지는 않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노력의 일단을 소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서 전 국민들이 가슴 아파하는 만큼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정파적인 의견이 조금 다르다 하더라도 같이 마음을 모아서 지금 희생자들에 대한 빠른 보상뿐만 아니라 구조 노력이 우선돼야 되겠다는 그런 부분을 강조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의 회의도 행안부, 소방청, 국방부 다 해서 화상회의를 하기도 했고요. 오늘 회의 시작 전에 묵념도 했다, 이런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는데요. 어쨌든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온 국민이 수색에 진전이 있는 이런 상황을 기대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정치권에서 좀 부적절한 말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차가운 강물에 빠지면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 전후 맥락이 있겠습니다마는 어떤 의도에서 나온 말일까요, 이게?

[김형준]
일단 참 화가 납니다, 1차적으로. 민경욱 대변인한테 여쭤보고 싶어요. 당시 청와대 대변인 할 때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사건 때 당시에 뭘 했느냐 한번 묻고 싶습니다. 너무나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극적 사고를 정쟁의 소재로 부각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우리 사회에 일종의 이건 불문율로 해야 돼요.

두 번째는 외교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는 국민적 합의가 있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폄하하거나 막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 세 가지가 전부 다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못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제가 안타깝고 화가 난다는 겁니다. 어떻게 지금 국민이 희생된 부분 속에서. 7000km가 아니라 7만 킬로미터라도 가야죠. 가서 정부가 이렇게 열심히 해서 정말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거를 무슨 3분 얘기하고 7000km 얘기한다는 건 저거는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정말 자중하고 더 나아가서 한마음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물론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반복적으로 논란적인 발언을 계속한다는 것은 조금 후에 말씀을 드리겠지만 저게 다 바로 자유한국당에게 직격탄이 들어가서 정당 지지를 포함해서 보수 전체에 대해서 지금 얼마나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저는 자성해야 되고 성찰해야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논란이 커지면서 민경욱 대변인 해명에 나서기는 했는데요.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여야 4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민경욱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대통령께서 그 말씀 하신 게 진정성이 있느냐 그 부분을 얘기한 거예요. 네티즌들의 많은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그 지적에 대해서 말씀드린 거죠. (하지만 피해 가족들의 심경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가능한 게 아닐까요?) 제 글은 전반부, 후반부 다 있어요. 뒷부분에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느냐는 것을 가지고 얘기한 겁니다. 대통령의 말씀에 진정성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쇼가 됩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 마음과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완전히 무시한 잔인한 주장을 한 것입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 이런 저급한 감수성의 소유자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제발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마십시오.]

[채이배 / 바른미래당 의원 : 한국당은 민생투쟁 대장정을 마치고 왔는데지금은 막말 대장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저희들은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국민들이 염려하시거나 우려하시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여야 4당의 입장도 들어봤고요. 황교안 대표 입장까지 듣고 왔습니다. 그런데 민경욱 대변인이 해명도 했습니다마는 바다 건너서 갔는데 속도 얘기를 하는 게 맞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지금 아무리 바다 건너 가지만 속도가 중요하다, 이게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을 하는 걸까요?

[차재원]
일단 보통 우리가 해난 사고 같은 경우에 생존자 구조를 위해서는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 시간을 따지고 본다면 민경욱 대변인 말씀처럼 3분일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지만 그러나 정부가 7000km를 넘는 헝가리에 구조대를 보내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당장 생존자의 구조도 구조지만 또 실종자에 대한 수색 그런 부분들이 상당히 우리나라가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죠. 지금 아시다시피 지리적 여건으로 봤을 때 헝가리는 육지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바다를 접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물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수난사고, 해난사고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비가 많이 와서 다뉴브강의 수위도 높고 유속이 빠른 상황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전문적인 경험이 있는 우리의 구조팀이 간다는 것은 당연히 맞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 국민들이 생각했을 때는 헝가리가 외국인들이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상당히 대책에 소홀할 수도 있다, 그런 우려를 많이 갖고 있었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정부가 이렇게 신속하게 긴급대응팀을 보냄으로써 헝가리 정부에 주는 압박의 정치적 메시지도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을 과연 단순하게 생존자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보낸다는 것에 대해서 정치적 쇼라고 규정하면 상당히 생각이 짧아도 상당히 짧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피해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애끓는 그러한 심정,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국민들의 이런 감정을 생각했을 때는 이러한 발언이 과연 적절했느냐. 그것도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랫동안 국민들의 상황을 잘 곁에서 지켜봤던 언론인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치인들 발언,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는 이런 발언들이 이어져야 되는데 거기서 한참 멀어진 이런 발언인데. 민경욱 대변인이 그런데 해명을 해도 해명 이후에도 더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김형준]
지금 자유한국당 전체 의원이 113명입니다. 그중에서 초선 의원이 44명, 비례대표까지 17명이 포함돼 있어요. 그리고 초선, 재선 의원이 31명입니다. 초재선 의원들이 전부 다 66.4%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초재선 의원들의 상당한 부분은 당시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천한 사람들입니다. 친박 인사들이 굉장히 많아요.

제가 이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지만 지금 김순례, 이종명, 김현아, 강효상, 민경욱, 정용기. 전부 다 초재선 의원들이에요. 왜 이분들이 이런 식으로 자꾸만 국민들의 생각과는 다른 이런 막말을 하고 있느냐. 혹시나 다음 총선을 위해서 했다고 한다면 착각 중의 착각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자기가 전면에 부상이 돼서 다음 총선에 유리함을 갖기 위해서 가지고 가겠다라고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한다면 그거는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국민의 대표고 국회의원이 국민의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의 생각을 읽고 시대정신에 맞는 거를 해야지 정파적 생각을 가지고 가져가니까 자꾸만 말이 꼬이는 거예요.

이제부터라도 저는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 번 정도는. 이제 황교안 대표가 100일이 됐다고 하니까 다시 한 번 100일에 관련된 것을 한번 정도 쭉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한번 자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자유한국당 소속의 의원들이 얘기하고 있는 여러 가지 말들이 공감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부분들이 많거든요. 이걸 만약에 계속해서 방치한다면 이건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 전체에 대해서 엄청난 나름대로 혐오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된다는 부분들이 꼭 한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이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을 조금 더 유념해서 한국당이 생각해야 된다 이런 지적을 해 주셨거든요. 차재원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차재원]
저는 초재선 의원들이 사실 막말의 당사자라는 측면에서 일견 옳은 지적일 수 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초재선 의원들 못지않게 당 지도부도 상당히 막말을 많이 해 왔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달땡 무슨 발언으로 상당히 논란에 휩싸였었고요.

그리고 또 당대표인 황교안 대표도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근거 없는 색깔론에 기대서 상당히 막말들을 많이 해 오셨잖아요. 얼마 전 인천에 가서 발언하시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대변인, 짓이라는 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 했지만 그 맥락 자체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변인인 것처럼 이야기한다든지 이런 식의 이야기 자체를 한 상황에서 본인이 아무리 당 소속 의원들에게 말을 순화해서 이야기한다고 하는 자체가 과연 어떻게 들릴 것이냐. 우리 우스갯소리 중에 이런 이야기 있잖아요.

서당 훈장이 자신은 혀가 짧아서 발음이 안 되기 때문에 나는 바담풍 할 테니까 너희들은 바람풍 하라고 해서 서당에 다니는 학생들이 그 말을 제대로 안 따라가는 그러한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런 상황이 한국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지도부부터 막말을 자제하고 말씀을 좀 더 순화해서 품격 있게 하는 노력이 먼저 선행돼야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주말을 뜨겁게 달군 민경욱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 지금도 일파만파인데요. 민경욱 대변인의 부적절한 발언,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그동안 어떤 발언들이 논란이 됐었는지 차현주 앵커가 모아봤습니다.

[앵커]
민경욱 대변인, 과거에도 발언이나 태도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죠. 우선 지난 4월,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도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이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오늘만 해도 여러 군데에서 산불, 이틀 전에도 해운대에서 큰 산불, 왜 이렇게 불이 많이 나나"라고 썼는데요. 재난 상황을문재인 정부 공격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일자 글을 삭제했습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동성애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아닌애매한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박쥐 정치인'이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지역구 인천 송도 주민이 자신의 인사를 받지 않자돌아서서 침을 뱉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죠. 당시 민경욱 의원은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서 코가 나와침을 뱉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었을 때는참사 당일 긴급 브리핑에 앞서 "난리 났다"며 크게 웃은 사실이 알려져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당시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앵커]
김형준 교수님, 민경욱 대변인이 과거 KBS 간판 앵커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자신의 발언이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로 갈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일 텐데요.

[김형준]
인식의 면에서 조금 오류가 있는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어떠한 거라도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면 그것이 좋다라고 하는 잘못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인들의 경우에 자기의 부고 외에는 자꾸만 이름이 오르내리고, 부정으로 오르든 그게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하다라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혹시 아닌가라고 하는 그러한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인지도가 필요한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사실.

[김형준]
그래도 일단은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는 의원이니까 이제는 자꾸만 그런 식으로 해서 언론에 노출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특히 대변인은 말에 있어서 상당히 조심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부정의 언어를 쓴다든지 극단적 언어를 쓴다든지 또는 지역 갈등이라든지 이런 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다든지 이거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돼요.

오히려 긍정의 언어를 많이 쓰고 포용적 언어를 쓰고 그리고 배려의 언어를 써야지만이 그것이 오히려 품격 있는 정치인으로서 앞으로 더 정치생명이 길어지는 것이지 저렇게 반짝 해서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겠다라고 하는 것은 소탐대실이고 더 크게 봐서는 오히려 정치로 보면 저건 자해행위를 하는 거예요.

자꾸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더욱더 당 대변인이니까 그 대변인에 맞는 그런 언어라든지 더 나아가서 국민 통합적인 언어, 더 나아가서 아픔을 같이할 수 있는 공감적 언어를 쓰는 데 있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처음에 민경욱 대변인이 황교안 대표가 대변인에 임명했을 때 왜 민경욱 대변인인가.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청와대 대변인이었었기 때문에 뭔가 새로움을 주기 위해서는 적절했는가라고 문제 제기를 한 분들도 계셨었어요. 그런데 자꾸만 저렇게 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충성하는 거는 알겠으나 결과론적으로는 그렇게 보이는 이런 행태는 제가 볼 때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누구보다 황교안 대표가 굉장히 당혹스럽지 않을까 싶은데. 차재원 교수,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주말에 어떤 부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김정은 위원장이 낫다, 이 발언을 해서 또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해명을 했는데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에게 빌미가 되려는 것을 우려하는 국민들이 계신데 여기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차재원]
그러니까 지금 황교안 대표나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본인은 지금 언론이 지금 약간의 일종의 막말 프레임으로 해서 자유한국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 두 사람의 견해가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자유한국당은 아마 언론들이 자신들의 강경한 대여투쟁에 대해서 지금 막말 프레임으로 야당의 정치적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늘 다행스럽지만 황교안 대표가 이런 막말에 대해서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은 저는 잘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당내에서 이러한 것들이 계속적으로 되풀이되는 이유는 앞서 잠깐 말씀하셨지만 당 소속 의원들, 당 구성원들 자체가 총선이라는 거대 정치적 거사가 목전에 닥쳐와 있기 때문에 본인들의 정치적 존재감을 뭔가 드러내고 싶어 하는 그런 조바심이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황교안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난 뒤에 당내의 흐름 자체가급격히 우경화되는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뭔가 한발짝이라도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막말에 대한 잘못됨이 있어도 당내에서 여기에 대한 징계나 이러한 대응 자체가 뜨뜻미지근하잖아요. 지금 5.18 망언에 대해서는 지금 징계 자체가 흐지부지된 측면이 있고 세월호에 대한 막말조차도 완전히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버렸다.

그러니까 지금 당 소속 의원들, 구성원들 스스로가 이참에 내가 좀 더 튀고 싶어 하는 그러한 욕구가 계속 있는 것이죠. 그런 욕구에 대한 비판 자체를 야당에 대한 막말 프레임이라고 규정해버리면 자기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하고 좋죠. 그런데 문제는 당에 대한 지지율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것은 결국은 당의 총선, 대선, 선거에서 심각한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그 부분을 망각하고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저희가 오늘 올해 들어서만 논란이 된 발언들만 세어봤는데 다섯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발언이 나오고 있던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떤 한쪽에만 던지는 메시지, 이걸 생각하고 있다는 거 하나하고 또 윤리위 징계가 계속 흐지부지되다 보니까 이걸 계속 반복되게 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정당 지지율에서는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저희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YTN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더불어민주당 40%를 회복을 했고요. 한국당은 지금 조금씩 빠져서 오늘 30%대 턱걸이를 했습니다. 정당 지지율 추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형준]
일단은 큰 흐름으로 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가 서서히 조금조금씩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5월 첫주부터 마지막까지 추이를 봤는데요.

[김형준]
특히 저걸 보시면 5월 둘째 주를 보시면 당시에 더불어민주당이 38.7, 34.3 해서 가장 좁혀졌었어요. 그런데 지금 5월 5주니까 3주 만에 11.0%포인트로 굉장히 격차가 벌어진 것을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당시 5월 2주하고 5월 5주째의 정당 지지율을 비교를 해 봤어요. 어떤 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는가. 서울 지역에서 당시 5월 둘째 주는 오히려 한국당 지지가 38.5%로 민주당보다 많았습니다. 서울이요. 그런데 이번에는 42.9:30.2%로 굉장한 차이가 벌어졌다는 말이에요.

[앵커]
이게 막말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준]
그렇죠. 왜냐하면 그걸 포함해서 지금 굉장히 새로운 대안을 재지 못하고 투쟁을 위한 투쟁으로 연속적으로 가져가는 부분들이 있고요. 하나 흥미로운 것은 결국은 중도 외연이 됐느냐 안 됐느냐를 봐야 되는데 5월 둘째 주는 당시에 35.7:33.9로 거의 차이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발표를 보면 40.5:27.3, 중도층에서요. 굉장히 많이 벌어진 거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지금 이제는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출구전략을 써야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오랫동안 투쟁을 지금 하고 있는데 국회 정상화 부분이 발목 잡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형태로든 간에 빨리 정상화를 통해서 민생을 챙기는 모습으로 가줘야 된다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특이한 거는 자영업자에서도 보면 34.9% 대 31.1%로 거의 차이가 없어요.

그 말은 뭐냐하면 자영업자들은 민생에 굉장히 민감하게 작동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이 부분에 대해서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투쟁을 접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빨리 민생에 앞장서야 된다라는 부분들이 있는 건데요.

물론 당의 지지도 추이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조금 전에 우리가 지난주에 이런 말씀을 좀 드렸었는데 과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50%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냐, 우리 다음 주에 한번 보자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앵커]
유지가 안 됐군요.

[김형준]
유지가 안 됐습니다. 조금 부정은 올라가고 긍정은 떨어졌는데요. 저게 왜 그러냐 하면 크게 3개의 사건이 터졌어요. 가장 대표적인 게 민주노총의 집회가 폭력 시위로 가면서 지금 특히 부산 지역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무려 8.9%포인트 추락했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이 떨어진 거예요. 50대에서도 7.3%포인트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 얘기하는 여러 가지들이 있을 수 있지만 외교 기밀 누출 부분들 그리고 국정원장하고 양정철 원장하고의 만남.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보면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서 봤을 때 이제는 좀 공권력을 확실히 하고 뭔가 법치를 세우고 그래야 되는 것은 아니냐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조금조금씩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정당 지지도는 올라가는데 왜 대통령 지지도는 떨어지느냐? 이 부분은 특히 청와대가 굉장히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될 사항이 아닌가라는 것이 이번 YTN 조사에서 주는 함의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차재원 교수님은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어떤 부분을 읽으셨습니까?

[차재원]
아무래도 저는 자유한국당의 전반적인 지지율 추세가 하락 국면에 있다는 것을 상당히 주목하고 싶습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난번 상당히 오차범위까지 좁혔다가 갑자기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전반적인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자체가 상당히 한순간 많이 결집됐다가 지금 이완되면서 빠지는 듯한 모습이 분명히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부분을 단순하게 여론조사의 신뢰도 부분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좀 더 긴밀하게 자체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리가 앞서서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자유한국당이 상당히 보수 지지층 결집하는 데는 나름대로는 상당히 많이 성공은 했지만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 마음을 얻는 데는 실패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특정 계층을 겨냥한 그러한 희망에 맞는 그런 단어들만 계속적으로 구사를 하면서 소위 말하는 산토끼뿐만 아니라 집토끼로 갈 수 있는 사람들까지도 멀리하게 되는 그러한 효과가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두 분 다 지금 또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일단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거기서부터 출구전략을 마련했으면 좋겠는데 이게 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국민들은 지금 4월, 5월 다 공전되고 6월 국회도 또 공전되나 굉장히 우려가 큰 상황인데 어제도 휴일에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기는 했어요. 그런데 합의 처리한다, 합의 처리를 위해서 노력한다. 문구를 어떻게 하느냐 이게 최종 합의가 안 돼서 또 결렬됐습니다.

[김형준]
9부 능선은 넘었다고 봅니다. 넘은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합의한다와 합의 처리를 위해 노력한다가 국민들이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거는 특히 선거법과 관련돼서는 여야가 반드시 합의 처리한다라는 부분 속에서 여당이 명분을 줘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부분도 있고.

그러니까 합의 처리하려 노력한다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여당이 줄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그래서 이제는 반드시 6월달에는 국회가 열려서 가장 핵심적인 민생법안 처리하고 이제는 대여 투쟁이라든지 이런 부분 속에서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한 건데요.

오늘 YTN 여론조사가 주는 부분이 뭐냐 하면 저 자유한국당의 지지가 30%대가 무너지지 않습니까? 20%로 가면 리얼미터에서 20%로 떨어지는 거는 굉장한 나름대로 함의가 있는 거예요.

갤럽 조사에서는 20%대가 나오지만. 그래서 이제는 빨리 국회 정상화의 방향을 틀어서. 특히 황교안 대표도 지금 100일을 맞이하고 새롭게 전기를 마련해야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빨리 국민들의 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부분 속으로 이번 주라도 또 6월은 국회법으로 국회가 열리도록 돼 있어요.

법을 만든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어떻게 국민들한테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빨리 저는 자유한국당이 출구전략을 통해서 민생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바로 시점이 이번 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문구만 조금 달라서 9부 능선을 넘었을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 얘기하면 무조건 야당한테 항복을 요구하는 거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패스트트랙 철회만이 국회 정상화, 복귀의 방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고 있거든요.

[차재원]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지금 합의 처리 노력이라는 정도만 받아들여서 복귀했을 경우에는 소위 말해서 당내의 강경파뿐만 아니라 당내 지지층, 그러니까 보수층의 요구를 배반하는 거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합의 처리 노력이라는 것 자체는, 그러니까 합의 처리 노력이 안 되면 지금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패스트트랙 그대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자칫 잘못하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섣불리 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지금 국정운영의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정부 여당이기 때문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9부 능선까지 왔다고 한다면 여기서 좀 더 정부 여당이 한걸음 더 양보할 수는 없을까.

예를 들면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지난번 황교안 대표가 이야기했던 개별 회담 정도, 일대일 회담 이런 식을 받아주는 것도 하나의 자유한국당으로 하여금 들어올 수 있는 명분을 좀 더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 생각했을 때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대로 패스트트랙 철회하라, 이건 여당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기보다는 전격적으로 등원을 해서 우리는 국민만 보고 하겠다, 민생만 챙기겠다는 식으로 만약에 이야기를 하면.

제가 생각했을 때는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어느,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군가 대승적인 조치를 먼저 하는 것이 저는 궁극적으로 이기는, 승자가 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형준]
황교안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예요. 이때 황교안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와 만나서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황교안 대표를 통해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거예요. 그래야지 당내 반발도 분명히 막을 수 있죠.

저런 상태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저걸 가지고 의총을 간다든지 하면 또 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결국 황교안 대표가 그렇게 해서 물꼬를 트면 자연스럽게 지금 차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청와대도 일단 선 정상화를 시켜놓으면 후에 일대일 회동을 할 수 있는 그런 거를 물밑에서 충분히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정치 복원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청와대나 여당이 한발 더 내미는 것도 생각해 봐야 되고요. 황교안 대표는 이번 국회 정상화가 어떻게 보면 리더십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여야에서 누가 지금 한 발씩 더 양보를 할지 이 상황을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고요. 남은 시간 동안 짧게 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워낙 관심 사안이라서요. 홍준표, 유시민. 오늘 밤 이 두 사람의 토론 혈투가 유튜브에서 펼쳐집니다.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 영상 먼저 보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시민 / 노무현재단 이사장 : 각자 따로 노는 것보다는 가끔씩은 같이 놀아도 괜찮지 않나 그런 생각이죠. (홍 대표가) 정치하시는 분이니까 스스로 말하기 어려운 점도 좀 있을 거 아녜요. 말씀 좀 하시게 도와드려야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前 대표 : 양쪽에서 합의된 게 아마 주제가 10가지 정도 될 겁니다. 10가지 정도 될 건데 그 10가지에 대해서 쭉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유 이사장이 제의가 오니까 얘기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런 취지죠.]

[앵커]
오늘 원고 없는 이 토론 혈전의 사회자는 저희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사회를 보고 있는 변상욱 앵커가 진행을 맡게 됐는데 얘기를, 두 사람과 잘 안다고 해요.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차재원]
저는 아까 앵커께서 토론 혈투라를 표현을 썼는데 저는 토론 혈투라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재담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이 토론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일종의 상대를 꺾고 이기겠다는, 그러니까 아주 승리의 의지보다는 상대를 이해하고 뭔가 다가서겠다는 그런 열려 있는 자세로 이 토론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어떻게 보면 이 두 분은 현실 정치하고 약간은 거리가 떨어져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현실 정치가 소위 말하는 혐오와 배제, 극한 대립에 있는 상황에서 이 두 분이 토론을 한다는 그 자체가 그냥 이런 현실 정치의 잘못된 극한 대립을 치유하고 뭔가 좁혀 보겠다, 간극을 좁혀 보겠다, 그러한 노력에서 시작이 된 것이라고 한다면 이 두 사람의 토론 자체는 혈투라기보다는 흥미진진한 재담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 아마 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 녹화를 가지고 밤 10시에 각각 유튜브에서 방송이 될 예정인데 지금 홍준표 대표 얘기하는 거 들었지만 합의된 주제가 10가지라고 하거든요. 한 가지 주제만 해도 두 사람이 얘기를 하다 보면 시간이 많이 갈 텐데요. 꽤 진행이 될 것 같아요, 녹화도.

[김형준]
그러니까 토론할 때 굉장히 키포인트가 있는데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에요. 그 착각에서 벗어나야 돼요. 상대를 제압해야 이기는 게 아니라 저거를 본 국민들이 다른 것도 아니고요.

자기 지지층으로부터의 승패가 결정되는 게 아니고 정말 어느 쪽도 아닌 사람들이 들었을 때 누구 말이 좀 더 공감이 간다라는 부분 속에서 우리가 관전을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고요.

하나 흥미로운 것은 제가 빅데이터 분석을 해보니까 저 두 정치인들이 최근의 빅데이터상에서는 부정적인 비율이 훨씬 많아요. 특히 유시민 후보는 부정적인 비율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었어요. 이걸 나름대로 이번 토론을 통해서 조금 과거와 같이 긍정적인, 그러니까 상대를 제압하고 어용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걸 만약에 임한다고 생각하면 유시민 이사장은 실패할 거다.

그게 아니라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면서 진보도 보수의 시각을 이해하고 보수도 진보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게 돼서 저는 이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는 저는 민주당 원내대표하고 나경원 원내대표하고 한번 저런 식으로 토론하고요.

아주 여러 분야에서 진보와 보수가 아주 무차별적으로 토론이 일어나서 국민들이 그걸 보고 평가를 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한국 정치사에서도 의미 있는 하나의 시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 같은 방송은 사실 공정성이 생명인데 방송 형식이 요즘에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 보수 쪽을 대변하는 이런 방송도 생기고 진보를 대변하는 이런 방송도 생기는데 이런 방송의 변화의 환경,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형준]
그러니까 굉장히 두 사람이 아주 현명한 거죠. 그러니까 1인 방송 시대라고 얘기할 정도로 각자. 그런데 중요한 거는 뭐냐하면 각자 지지층들을 향해서만 방송을 했단 말이에요. 그러나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대한민국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중도층들이 양쪽을 같이 들어보면서. 그러니까 제가 학생들한테 합니다. 항상 진보 언론매체와 보수 언론매체의 사설을 꼭 같이 읽어야 된다.

왜냐하면 너무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오늘 어떠한 대화 내용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누가 국민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지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그러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아마도 승패를 가를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교수님이 공감이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는데요. 어쨌든 정치인들, 언론인도 마찬가지로 공감하는 능력 이게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는 생각이 오늘 다시 듭니다. 어쨌든 오늘 이 두 사람의 토론, 굉장히 지금부터 주목이 되는데요. 10시에 아마 진영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명지대 교수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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