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노력' vs '합의처리'...국회 정상화 진통

'합의노력' vs '합의처리'...국회 정상화 진통

2019.05.2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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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국 해소 방안을 놓고 여야 3당 원내 수석들이 만나 정상화 방안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패스트 트랙 안건을 합의 처리하자는 태도를 고수한 한국당에 민주당은 합의 처리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이어갔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정국 정상화를 조속히 해보자고 하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여기서 말씀드립니다.]

[정양석 /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 2당에 충고와 함께 쓴소리를 해주셨습니다.]

여야가 막판 이견을 보이는 쟁점은 국회 정상화 합의문에 담길 패스트트랙 안건 합의 처리 여부입니다.

한국당은 신속처리 안건으로 올려진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 설치 등 4개 법안을 여야가 합의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의 반대로 합의가 안 돼 패스트트랙에 올린 만큼, 합의를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맞섭니다.

바른미래당의 중재 노력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이 같은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했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아직 여전히 (각 당의) 입장들이 있어서, 아까 수석들 회동도 들으셨겠지만, 여전히 공전 중입니다.]

실무협상에서 여야 합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지만, 민주당과 한국당, 원내사령탑들의 공세 수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왜 갑자기 과도한 요구로 장애를 조성했는지 지금은 이해할 수 없어요.]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당은) 오직 제1야당을 적대시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민주당은 합의처리를 합의문에 명시할 경우,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무효를 선언할 것을 의심하고 있고, 한국당은 최소한의 국회 복귀 명분이라도 달라는 주장입니다.


당초 한국당의 주말 마지막 장외투쟁이 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의 생각이 팽팽히 맞서면서, 당분간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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