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약속 지켜야" 연일 압박...대치 정국 출구는?

靑 "약속 지켜야" 연일 압박...대치 정국 출구는?

2019.05.15.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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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5당 합의사항을 지키는 건 최소한의 신뢰 문제라며 여야정 협의체 개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는 뒤로 빠지라고 맞받아, 대치 정국이 끝날 조짐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협치를 위해 여야정이 정기적으로 모여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부터 했던 구상입니다.

취임 1년여를 넘긴 지난해 여름 합의를 이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8월) :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 이것 좀 분명하게 합의를 해서 분기에 적어도 한 번씩은 개최를 한다든지…]

[김성태 /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해 8월) :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에 대해서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마는, 저는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합의대로라면 이미 지난 2월 열렸어야 하는 만큼, 청와대는 야당에 약속을 지키라며 협의체 개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약속이 쉽게 깨진다면 앞으로도 무슨 약속을 할 수 있겠느냐며, 협의체 개최는 최소한의 신뢰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나설수록 정국이 더 꼬인다며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고 받아쳤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5당 협의체라는 이름으로 범여권 협의체 고집하고 이런 이야기 하시지 말고, 차라리 청와대는 뒤로 빠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대치 정국이 길어지는 가운데 접점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 트랙'을 기획한 게 청와대라며 안건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여야 4당 합의를 왜 청와대에 따지냐는 반응입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의제 확대도 수용했고, 당 대표 단독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는데 더 양보한다고 효과가 있겠냐는 불신도 엿보입니다.

반면 야당 입장에서는 소득주도 성장 수정 등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사진 찍기용 회동은 필요 없다는 계산입니다.

국회 마비가 계속되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입법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여론이 어느 쪽에 책임을 묻는지에 따라 청와대와 여야의 대처도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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