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신뢰 위반했다고 생각 안 해"...대북 지원 구상 힘 실리나

트럼프 "北 신뢰 위반했다고 생각 안 해"...대북 지원 구상 힘 실리나

2019.05.11.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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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구상이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리면서, 남북 간 경제협력이나 군사합의 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쐈지만,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 대표 역시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며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 같은 기조는 대북 식량 지원을 매개로 남북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우리 정부와 당분간은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의 발사체가 도발로 규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우리 정부와도 뜻을 함께하는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9일)] 중계원본 :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라도 우리가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그것이 대화 교착 상태를 열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은 대북 제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올리고 있어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추가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대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정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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