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 대북 식량지원 지지"...대화 재개 돌파구?

靑 "트럼프, 대북 식량지원 지지"...대화 재개 돌파구?

2019.05.08.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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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상이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식량 지원을 고리로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정상의 전화 통화를 통해 대북 식량지원 카드가 공식화됐습니다.

두 정상이 비핵화 협상 조기 재개 방안을 논의하면서 북한의 식량난 문제도 거론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이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으로 지지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가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달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미 양국이 대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북한에도 복귀 명분을 주고 호응을 촉구한 겁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상응조치의 하나로 인도적 지원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해 12월 기내간담회) : 인도적인 지원을 한다든지, 또는 무슨 스포츠 교류라든지, 예술단이 오간다든지, 이런 비정치적인 교류도 있을 수 있고…]

대북 식량지원이 성사되면 이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대화 국면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겨울 독감 치료제 대북 지원이 무산되는 등, 최근 '인도적 지원'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별로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단거리발사체 발사 직후 대북 지원 계획에 국내외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고려 사항입니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식량지원 품목이나 규모, 지원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이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비핵화 대화 재개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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