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패스트트랙 후폭풍..."이제는 민생" vs "횃불 들자"

여야, 패스트트랙 후폭풍..."이제는 민생" vs "횃불 들자"

2019.04.30.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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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렬한 대치 끝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을 신속처리안건 지정, 이른바 패스트트랙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강력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오늘 각 당의 표정이 무척 다를 거 같은데요,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치열했던 어젯밤 상황과 달리 오늘은 각 당 모두 차분한 가운데 하루를 맞이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직후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이라고 평가하며 환호한 민주당은 이제부터는 추경안과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대신해 오늘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엿새 동안의 불법 폭력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 정상화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유한국당도 이제 무모한 폭력과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법안 심의와 민생 현안 해결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 역시 이번 패스트트랙에 대해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이번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앞서 보신 것처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 수습 방안을 내놨는데요.

당분간은 당 분위기를 추스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이른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당은 강경 투쟁 입장을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왔습니까?

[기자]
한국당은 오늘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대여 투쟁 방안은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지정 이후 SNS를 통해 독재 촛불에 맞서 자유민주주의의 횃불을 높이 들자며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뜻임을 밝혔습니다.

어제 패스트트랙 직후 황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이 독재를 포기하고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국민 속으로 돌아가서 국민들과 함께 싸우고 또 싸우겠습니다.]

한국당은 일단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포함해 천막 농성 같은 장외투쟁도 검토 중입니다.

다만 포항 지진과 강원 산불 대책이 담긴 추경안 심사까지 거부하는 것에 대한 신중론도 나오고 있어서,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회에서 최민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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