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원 "못난 임이자" 2차 가해 논란...민주당 "여성에 대한 몰이해"

한국당 의원 "못난 임이자" 2차 가해 논란...민주당 "여성에 대한 몰이해"

2019.04.26.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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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못난 임이자" 2차 가해 논란...민주당 "여성에 대한 몰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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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사이의 성추행 공방이 2차 가해 공방으로 번졌다.

성추행 공방은 지난 24일 자유한국당이 문 의장 집무실을 점거하면서 시작됐다. 여야 4당이 선거제,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하자 이날 자유한국당은 문 의장실을 찾아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임 의원이 문 의장을 막아서면서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 문 의장 앞을 막고 서있던 임 의원이 "만지시면 성희롱이다"라고 주장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볼을 감싸는 듯한 행동을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것이 성추행이라며 문 의장을 규탄하고 나섰다. 그러나 그중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의 규탄 발언이 오히려 임 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차별적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당 의원 "못난 임이자" 2차 가해 논란...민주당 "여성에 대한 몰이해"

이 의원은 이날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에 대해 "키 작은 사람은 항상 나름대로 트라우마, 열등감이 있다"라며 "결혼도 포기하면서 이곳까지 온 올드미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좋은 집안에서 승승장구했는데 못난 임 의원 같은 사람을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 용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5일 현안 브리핑에서 이 의원이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채익 의원이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을 두둔한답시고 엉뚱한 말을 쏟아놓았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어 "이 의원의 자질과 품격의 문제로만 그치기에는 너무나도 불편하고 분노감마저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며 "용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 여성성에 대한 몰이해와 성차별적 언행 그리고 인권에 대한 무지가 그대로 묻어나오는 자유한국당 60대 국회의원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의원이 임 의원은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에게 사죄해야 한다"라며 "여성과 인권에 대한 감수성부터 키운 이후 정치를 논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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