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년차 재보선 살펴보니...'여당 징크스'는 옛말?

역대 3년차 재보선 살펴보니...'여당 징크스'는 옛말?

2019.04.03.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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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다" 정치권에서 통상 쓰이는 상투적인 표현인데요.

야당이 정권 심판론으로 여당을 공격하는 선거 전략이 통했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역대 집권 3년 차 선거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참여정부의 임기 3년 차인 2005년.

4·30 재보선에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충격적인 참패를 겪었죠.

총 6석을 놓고 치러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5석, 1석은 무소속이 가져가면서 국회 지형이 여대야소에서 여소야대로 바뀌었습니다.

그해 10월 26일에 열린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도 선거가 진행된 네 석 모두 한나라당이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3년 차에 치러진 2010년 7월 28일 재보궐선거부터는 이런 공식이 성립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앞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재보선도 여당에 불리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뚜껑을 열자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이 5석, 야당인 민주당은 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박근혜 정부 3년 차였던 2015년 4월 29일 재보선과, 같은 해 10월 28일 재보선도 역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재보선 지역구 두 곳에서 여야가 뜨겁게 선거운동을 하던 곳에는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벚꽃이 흩날렸죠.

이 '벚꽃 재보선'에서 웃게 되는 사람은 누구일지.

또 결과에 따라 이 산들바람이 정치권에 어떤 회오리바람이 될지, 민심의 향배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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