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인니어' 인사...靑 "혼선 있었다"

문 대통령, 말레이시아서 '인니어' 인사...靑 "혼선 있었다"

2019.03.20.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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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때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는, 현지어로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오후 인사 의미를 가진 '슬라맛 소르'라는 현지어로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는 '슬라맛 쁘땅'으로, 문 대통령의 표현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이경찬 영산대 아세안비즈니스과 교수도 자신의 SNS에서, 인도네시아어의 뿌리가 말레이어는 맞지만, 실제 표현에서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며, 청와대 비서실이나 외교부 모두 대통령의 기자회견문 인사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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