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깃발 속 생소한 한글...북한에서 '베트남' 표기하는 법

하노이 깃발 속 생소한 한글...북한에서 '베트남' 표기하는 법

2019.02.27.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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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깃발 속 생소한 한글...북한에서 '베트남' 표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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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28일 양일간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에 생소한 한글이 등장했다.

깃발 속 글씨는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에서 베트남을 뜻하는 말이다. 베트남 측은 이번 회담이 북한과 미국 사이 회담인 만큼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로 자국 이름을 표기했다.

하노이 깃발 속 생소한 한글...북한에서 '베트남' 표기하는 법

북한 노동신문 역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알리며 생소한 표기법을 사용했다. 노동신문은 27일 수요일자 신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알리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 윁남사회주의공화국주재 우리 나라 대사관을 방문하시였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베트남'이라고 적고 그대로 발음한다. 반면 중국은 '웨난', 러시아는 '비에트남'에 가까운 발음으로 베트남을 부른다. 북한의 베트남 표기에는 러시아, 중국, 우리나라 발음이 한 데 섞여있는 셈이다.

실제로 베트남의 현지어 발음인 'Việt Nam(비엣남)은 우리 나라 '베트남'보다 문화어가 원어와 더 가깝다. 북한의 베트남 표기를 본 국내 네티즌들은 "한글은 어떤 글자도 다 표기할 수 있다"며 "남북이 베트남을 다르게 표기하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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