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의회 외교 '시동'

2차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의회 외교 '시동'

2019.02.10. 오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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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오늘 오전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국회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등 의회 주요인사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5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합니다.

이번 대표단에는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역임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과 국방부 차관 출신인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등 각 당의 외교, 안보 분야의 전문가들도 합류합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지난달 7일) : 한반도 평화, 민생 경제, 정치 개혁, 이 모두의 중대분수령이 되는 한 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심기일전해서….]

대표단은 먼저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입니다.

또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뒤 새롭게 구성된 미 의회 지도부도 잇따라 만납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을 비롯해 상·하원의 군사·외무 위원장과 북한 비핵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양국의 공조 방안도 논의합니다.

미 싱크탱크 소속 한반도 전문가들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평가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망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고 나면 아마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경제 교류라든가 문화적 현상까지도 많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당에서도 잘 팔로우-업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과 사실상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는 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미국 측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식 일정과는 별도로 조야 전문가들을 따로 만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7일) : 우리 당의 목소리를 적절히 전달하지 않으면 미국에 결국은 여당의 목소리, 우리 당과 다른 야당의 목소리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우파와 보수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국회 대표단의 방미 일정은 오는 17일까지입니다.

이 기간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를 비우는 데다가 방미 전 파행 중인 국회 정상화의 교감을 이루지도 못해 2월 국회는 당분간 공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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