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한국당 전당대회 '후끈'

손혜원 부동산 투기 의혹...한국당 전당대회 '후끈'

2019.01.16.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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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가족과 지인 명의로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들을 무더기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어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며, 전당대회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손혜원 의원, 투기를 목적으로 전남 목포에 건물을 무더기로 사들였다는 의혹이죠? 손혜원 의원은 반박하고 있고요?

[기자]
의혹 먼저 짚겠습니다, 어젯밤 SBS의 보도인데요.

손혜원 의원의 조카와 측근들이 지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에 전남 목포에 건물 9채를 사들였습니다.

이 일대가 지난해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건물값이 4배 정도 크게 올랐고요.

공교롭게도 손혜원 의원은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입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돼도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매매에도 별 제약이 없는데요.

손 의원이 본인 지위를 이용해 문화재로 등록되는 과정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입니다.

손 의원은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악성 프레임의 모함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죄로 SBS를 고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손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목포에 있는 일제 강점기의 목조 주택 거리에서 갤러리나 카페 등을 운영하면 문화적 가치가 있는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주변에 매입을 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문화재로 지정을 제안한 곳은 지인들이 건물을 산 곳과 다른 지역이라며, 문화재청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일축했습니다.

진실공방 모양새인데, 워낙 파급력이 큰 이슈인 만큼,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도 짚어볼게요. 어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입당하면서 전당대회 흥행은 일단 성공한 분위기네요?

[기자]
판이 커졌습니다.

다음 달 뽑히는 당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고, 2022년 대선 가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는 황교안 전 총리가 입당하며 다음 달 27일 열리는 전당대회는 '대선 예비 경선'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차기 당권을 노리냐는 질문에, 국민과 주변의 말씀을 먼저 듣겠다며 확답하지 않았는데, 출마할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와 거리를 두던 인물들의 언행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됩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YTN 라디오 방송에서 당에서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할 수는 없다면서, 그게 일부에서 얘기하는 당 대표직인지 아니면 험지 출마인지, 아직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대표에 대해 수차례 손사래를 쳤던 기존 입장과 결이 다른 반응입니다.

지난달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공식 발표만 안 했을 뿐,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합니다.

한국당 의원을 110명 넘게 만나며 세를 규합하는 모습이 관측됐고요, 황교안 전 총리의 등판에 흥행이 보장됐다며 환영 뜻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YTN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는 책임지는 자리라면서, 내년 총선, 멀리는 대선까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며 전당대회 출마에 다소 유보적인 뜻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거물급 황교안 전 총리가 등장하면서 자칫 기회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입장을 밝힙니다.

잠시 뒤 10시 반, 김진태·유기준 의원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자청했는데,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당은 오늘 국회의원 연찬회가 있고요, 내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 규정을 확정 발표합니다.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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