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려항공, 내년 성수기 항공료 인상

북 고려항공, 내년 성수기 항공료 인상

2018.12.23.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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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내년 성수기인 4월과 9월에 평양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요금을 대폭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 투어는 최근 고려항공이 내년 4월 한 달과 5월 일부, 9월 한 달과 10월 일부 기간에 항공료를 인상한다고 알려왔다고 공지했습니다.

공지에 따르면 내년 4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그리고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평양행 항공요금은 편도 20유로, 우리 돈으로 2만5천 원, 왕복은 95유로, 우리 돈으로 12만 원이 추가됩니다.

특히 평양마라톤대회가 열리는 4월 4일에서 6일까지는 가격이 더 올라서, 편도 티켓은 40유로, 우리 돈으로 5만 원, 왕복 티켓은 140유로, 우리 돈으로 18만 원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평소 고려항공 여객선 운임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출발하면 약 28만 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면 약 26만 원 수준입니다.

고려항공이 항공료를 인상하기로 한 기간은 관광하기 좋은 봄·가을철인 데다 북한이 공휴일로 지정한 기념일들이 몰려있습니다.

4월에는 마라톤 대회 외에도 15일 태양절 당일에 불꽃놀이 등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9월 9일은 정권 수립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에는 북한 각지에서 연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고려항공은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은 올해 9·9절을 앞두고 북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임시항공편을 추가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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